편의점·슈퍼까지···"AI가 재고관리 척척"

강동헌 기자 2023. 6. 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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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물류센터에서 주로 활용되는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 관리가 편의점, 슈퍼마켓 등 소형 소매점으로 확산하고 있다.

AI가 상품 특성, 계절과 날씨 등을 고려한 알고리즘을 학습해 상품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자동으로 주문을 넣는 방식이다.

AI 기반의 공급 관리 시스템은 주로 제조업 부품공급을 위한 재고창고나 쿠팡·마켓컬리 등 e커머스 물류창고에 많이 활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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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공급 시스템 확산
AI가 계절·요일·판매기록 고려해 재고 계산
CU 스마트발주로 직업시간, 결품 20.8%↓
이마트24 하반기 AI 수요예측 20여곳 확대
GS25 FF자동발주, AI알고리즘으로 정교화
세븐일레븐 판매 데이터로 적정 재고 계산
[서울경제]

대형 물류센터에서 주로 활용되는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 관리가 편의점, 슈퍼마켓 등 소형 소매점으로 확산하고 있다. AI가 상품 특성, 계절과 날씨 등을 고려한 알고리즘을 학습해 상품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자동으로 주문을 넣는 방식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은 이달 들어 편의점 CU에 AI가 자동으로 재고를 관리해주는 ‘스마트 발주 2.0 시스템’을 도입했다. BGF리테일은 기존의 담배 등 일부 품목에만 적용되던 발주 시스템을 음료·스낵·비식품 등 4000여 종으로 확대했다. AI가 요일, 계절 등을 고려한 적정 발주량을 딥러닝으로 학습해, 자동 발주를 돕는 식이다. BGF리테일은 4월부터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시범 도입한 결과 발주에 드는 시간이 하루 최대 1시간까지 줄고 결품은 20.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AI 기반의 공급 관리 시스템은 주로 제조업 부품공급을 위한 재고창고나 쿠팡·마켓컬리 등 e커머스 물류창고에 많이 활용됐었다. 주문과 입고가 다량으로 오고가는 공급망 후방 산업에서 AI가 발주를 도와줌으로써 재고관리 비용을 크게 절감한 것이다. 하지만 유통과정 전반에 걸쳐서 비용 절감을 위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편의점 등 소형 소매 점포로까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139480)24도 올들어 그룹사 신세계I&C와 손잡고 ‘스파로스 AI 수요예측’ 시스템을 올 2월 직영점 1곳에 시범 도입했다. 이마트24는 올 하반기까지 점포 10~20곳으로 시범 운영을 늘린 뒤 스파로스 도입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날씨, 상권 등 수백 가지 다양한 변수를 기반으로 수요를 예측하기 때문에, AI가 여러 점포에서 학습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I&C는 AI 기반 수요 예측 시스템 ‘사이캐스트’를 이마트 2개 매장에 시험 운영한 뒤, 지금은 ‘스파로스’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생활용품점, 소매점 등 100여개 매장에서 스파로스를 사용 중이다.

GS25는 일찍이 2007년 도입한 ‘프레쉬푸드(FF) 자동발주’ 시스템에 AI 기술을 적용해 알고리즘 기반의 데이터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FF자동발주는 도시락·햄버거 등 유통기한이 짧은 상품들과 공산품의 일평균 판매량, 계절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발주를 넣는 시스템이다. 품절을 방지하면서도 과다 재고를 줄이도록 설계됐는데 이에 AI가 학습한 알고리즘을 통해 정교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세븐일레븐도 ‘설정 자동 발주 시스템’을 통해 점포별로 상품 판매 데이터를 기록, 적정 재고량을 계산하고 있다.

스마트 공급 관리는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넘어서 동네 슈퍼마켓에까지 영토를 넓히고 있다. ‘토마토’를 운영하는 리테일앤인사이트는 가맹 마트를 대상으로 AI가 적정 상품 발주량을 도와주는 ‘권고발주 서비스’를 지난해 말 도입했다. 서비스 도입 이후 결품이 50% 줄었고, 발주에 걸리는 시간이 87% 대폭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테일앤인사이트는 가맹 소매점에 상품을 직접 공급하는 자체 폐쇄몰을 연내 설립해 권고발주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리테일앤인사이트 관계자는 “AI가 소매점의 적정 재고를 계산해 발주량을 추천해주면 폐쇄몰에서 인기 상품 추천, 공동 구매 할인 등의 방식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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