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비 온 뒤 땅 굳을까, HDC현산 반기 성적표는

정영희 기자 2023. 6. 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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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현장의 잇단 안전사고로 손실이 증가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익훈(55·사진) 대표를 필두로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C현산은 지난 1월 조직개편을 단행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A1추진단을 출범했다.

그는 199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1999년 HDC현산으로 자리를 옮겨 구매조달실장을 거쳐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회사가 가장 어려운 시기 키를 잡은 최 대표는 현장 안전관리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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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사진=뉴시스DB
시공 현장의 잇단 안전사고로 손실이 증가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익훈(55·사진) 대표를 필두로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C현산은 지난 1월 조직개편을 단행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A1추진단을 출범했다. A1추진단의 주업무는 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해체와 재건이다.

지난 2년간 HDC현산의 앞날은 '첩첩산중'이었다. 2021년 6월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의 철거 공사 도중 5층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 1대를 덮쳤다. 사고로 승객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 등 8명이 다쳤다.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1월 같은 광주에서 화정 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 7명이 23~38층의 외벽 붕괴 사고로 죽거나 다쳤다. 해당 사고 이후 총수인 정몽규 HDC 회장은 HDC현산의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화정 아이파크 사고 4개월 후 유병규·하원기 전 공동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새로 자리를 채운 건 최 대표였다. 그는 199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1999년 HDC현산으로 자리를 옮겨 구매조달실장을 거쳐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1년부터 1년간 부동산 플랫폼 부동산R114의 대표이사를 역임해 부동산과 건설시장에 밝은 인물로 평가된다.

회사가 가장 어려운 시기 키를 잡은 최 대표는 현장 안전관리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설정했다. 지난해 8월 공사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품질과 임시시설 등을 직접 검증하고 시공관리 혁신방향 등을 논의하는 시공혁신단을 신설했다. 지난 3월에는 건설 공정 개선사항과 현장 스마트기술 도입 등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사고 수습 비용을 반영해 2021년 4분기 영업손실이 162억2900만원(이하 연결 기준)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조749억원, 영업이익 501억원을 달성했다. 최 대표는 올해 말 기준 순차입금을 4000억원대까지 낮추겠다는목표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1조400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1분기까지 3000억원 상당의 차입금 감소를 이뤄냈다.

최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회사의 안정성을 유지하며 시장에 탄력 대응하는 영업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 해를 반 바퀴 돌아온 지금 그의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확인할 때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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