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WBC 키스톤이 상 놓고 전쟁 벌이나… 김하성 앞서 나간다, 에드먼 반격?

김태우 기자 2023. 6.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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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및 실버슬러거 부문은 지난해부터 '유틸리티맨'을 신설했다.

이를 테면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1000이닝 소화한 선수가 있다고 쳐도 세 포지션의 비중이 고르다면 특정 포지션에서는 골드글러브나 실버슬러거를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 유틸리티 골드글러브 부문에서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경쟁을 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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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미 에드먼 김하성 ⓒ곽혜미 기자
▲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하성(오른쪽)과 토미 에드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및 실버슬러거 부문은 지난해부터 ‘유틸리티맨’을 신설했다.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들의 멀티 포지션을 강조하는 추세를 따른 것이다.

이를 테면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1000이닝 소화한 선수가 있다고 쳐도 세 포지션의 비중이 고르다면 특정 포지션에서는 골드글러브나 실버슬러거를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아무래도 투표인단이 수비 이닝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면서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올해 유틸리티 골드글러브 부문에서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경쟁을 벌일지도 모른다.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과 2루수였던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모두 해당 부문에서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수비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뛰어난 수비력과 운동 능력으로 주목을 받은 에드먼은 데뷔 3년 차였던 2021년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경력이 있다. 리그 수비 최고수로 이미 한 차례 인정을 받았던 셈이다. 에드먼은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수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한 적이 없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들었던 김하성은 올해 수비로 전국구 명성을 떨치고 있다. DRS(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방지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에서 압도적인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어서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 수비력을 근거로 김하성의 첫 올스타전 출전까지 점치고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

두 선수는 특정 포지션보다는 유틸리티 부문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올해 팀의 주전 2루수로 나섰으나 팀 사정 탓에 여러 포지션을 오가고 있다. 매니 마차도의 부상 때는 3루수, 잰더 보가츠의 부상 때는 유격수로 나섰다. 두 선수의 휴식 시간을 커버하는 선수도 김하성이다. 에드먼은 내야와 외야를 겸업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견수 수비도 많이 나간다.

▲ 내야를 오가는 전천후 플레이어로 각광받고 있는 김하성
▲ 내외야를 겸업 중인 토미 에드먼

김하성은 12일까지 2루수로 290⅓이닝, 3루수로 136⅓이닝, 그리고 유격수로 76⅓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내야수 중 이렇게 세 포지션을 소화한 선수도 흔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경력에서 1루수와 포수를 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는 에드먼도 마찬가지다. 에드먼은 올해 유격수로 228이닝, 2루수로 150⅓이닝, 그리고 외야수로 136⅔이닝에 나갔다. 외야수를 구분하면 중견수로 92⅓이닝, 우익수로 44⅓이닝을 소화했다. 전천후 선수다.

김하성은 올해 OAA에서 +7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8위에 올라있다. 김하성에 앞서 있는 1~7위 선수들은 모두 자기 포지션들이 확실하다. 유틸리티로 구분될 만한 선수는 아니다. 에드먼도 여러 포지션을 오가는 어려움 속에 +3의 OAA를 기록하며 역시 수비력은 인정받고 있다. 내야 수비야 워낙 걸출한 선수고, 중견수 수비에 경험이 붙으면 OAA를 쌓는 속도 또한 빨라질 수 있다. 두 선수 중 최종적인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승자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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