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공개 회의서 "싱하이밍 부적절 발언...상호 존중 의지 있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싱하이밍 중국 대사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우리 국민이 불쾌해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싱 대사에게 상호 존중과 우호 증진의 의지가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중국대사를 직접 지적한 건데, 국무회의 발언 내용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이 전해졌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전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는 외교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마무리 발언에서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중 관계는 상호 존중과 우호증진, 공동 이익의 추구라는 대원칙으로 해오고 있다면서
최근 주한 중국 대사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께서 아주 불쾌해 한다고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 상호 존중과 우호 증진의 의지가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는 취지로 비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오늘 브리핑에서 중국 측이 싱 대사의 발언 문제를 숙고해보고 우리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국에 있는 최고위 외교관으로서 선린우호 관계에 매진하면서 비엔나 협약을 지키며 우호 관계를 만들어가는 게 외교관의 직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하며 상호존중·호혜 원칙에 따라 건강한 한중관계를 만들어간다고 밝혔는데 마치 이런 정책이 편향적이고 특정 국가를 배제한다는 듯한 곡해된 발언을 싱 대사가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한중 무역관계를 설명하는 논리 자체가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저 만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우리가 싱 대사를 초치하고 중국도 주중대사를 맞초치하며 맞불을 놨고,
어제 대통령실에서 싱 대사가 가교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중국 외교부가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며 바로 반박하면서 갈수록 외교 갈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어제 대통령실과 총리가 싱 대사를 비판한 데 이어 오늘은 윤 대통령의 직접 비판 언급까지 나왔는데 어떤 결론으로 향할지는 현재로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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