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이 기능’ 좀 추가해주세요” 이용자들 원성,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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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지난 2018년 상대방에게 보낸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독일의 '텔레그램'은 모든 메시지를 암호화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카카오톡에 따르면 이러한 기능은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별도 설정을 거쳐야 사용할 수 있는데도, 출시 한 달도 안 돼 2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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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이 문구, 저만 신경 쓰이나요? 차라리 없애주세요” (카카오톡 이용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지난 2018년 상대방에게 보낸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메시지 전송 후 5분 이내에 삭제가 가능하며 글자와 사진·영상·이모티콘 등이 모두 포함된다. 그동안 삭제하기를 도입해달라는 요구가 꾸준히 있었던 만큼 이용자들 사이에서 환영을 받으며 5년 새 보편화된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여전히 ‘반쪽자리 기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용자가 보낸 메시지 말풍선을 길게 눌러 ‘삭제’를 선택한 다음 ‘모든 대화 상대에게서 삭제’를 고르면 되지만, 상대방에게 메시지가 지워졌다는 사실이 그대로 전달돼서다. 메시지가 사라진 공간엔 흐린 글씨로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흔적이 남는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완전한 전송 취소 기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직장인 금모(36) 씨는 “실수로 메시지를 보내서 지웠는데도 삭제했다는 흔적이 남아 민망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상대방 입장에서도 삭제된 메시지 내용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직장인 유모(33) 씨도 “회사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지웠는데 상사가 무슨 내용인지 물어보더라”라며 “해외 메신저처럼 메시지를 지우면 별도 표시가 없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미국 ‘스냅챗’은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으면 10초 후 자동으로 삭제한다. 독일의 ‘텔레그램’은 모든 메시지를 암호화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용자들은 꾸준히 삭제된 메시지 표시를 없애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톡이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추가하자 다른 기능도 반영해달라는 의견이 카카오톡 개발자와 고객상담(CS) 부서를 통해 접수되고 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할 때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갈리며, 외부 의견을 수렴해 관련 부서에서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어떤 기능이 추가로 도입될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카카오톡은 지난달 10일 단체 채팅방(단톡방)을 다른 사람 모르게 조용히 나갈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활성화한 이용자가 단톡방에서 퇴장하면 다른 사용자들에게 ‘OOO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문구가 노출되지 않는다.
카카오톡에 따르면 이러한 기능은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별도 설정을 거쳐야 사용할 수 있는데도, 출시 한 달도 안 돼 2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사용했다. 이는 카카오톡 월간활성이용자(MAU) 수인 4800만명의 4%에 이르는 수치다. 그동안 쉴 틈 없이 울리는 단톡방 알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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