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류’ 논란… 넷플릭스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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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관련 시설이 시운전에 돌입하는 등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번지는 모양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김건희 여사가 넷플릭스 드라마 '더 데이즈'를 막았다고 하거나 정부가 사전검열했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 문제가 없다면 넷플릭스는 더 데이즈를 방영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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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관련 시설이 시운전에 돌입하는 등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번지는 모양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김건희 여사가 넷플릭스 드라마 ‘더 데이즈’를 막았다고 하거나 정부가 사전검열했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 문제가 없다면 넷플릭스는 더 데이즈를 방영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 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데이즈’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넷플릭스에서 (더 데이즈가) 검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넷플릭스 관계자를 만났던 그날이 기억난다”고 발언했다.
더 데이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일본 드라마다. 해당 드라마는 지난 1일 전 세계에 공개됐지만 한국에서는 특별한 공지 없이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이후 여야는 더 데이즈와 관련해 공방을 주고받았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3주 전까지만 해도 넷플릭스 코리아는 공식 채널에 ‘더 데이즈’ 예고편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공개국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심지어 이제는 검색조차 되지 않고 있다”면서 “단순한 내부 조율의 문제로 볼 수 없다. 넷플릭스의 ‘더 데이즈’ 한국 비공개는 매우 수상하다”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힘이 반격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일본 원전 (관련) 드라마 방영을 김건희 여사가 막고 있는 양 가짜뉴스를 퍼트린 서 최고위원은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OTT방영이 지연되는 것은 김대중 정부가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 정책을 도입하면서도 일본의 콘텐츠는 영화나 TV방송으로 방영된 후에만 유통이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라며 “일본의 콘텐츠만 차별적인 심의 정책을 적용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은 야당 최고위원이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를 퍼트려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영상 콘텐츠산업 환경 변화에도 수십 년 전 제도에 안주하고 있는 무능한 영등위원장과 위원들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민주당이 다시 나섰다. 김 여사의 이름만 언급했을 뿐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서 최고위원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괜히 제 발이 저린 것인지 국민의힘에서 발끈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원자력규제위가 원자로 손상이 확인되자 도쿄전력에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한다. 일본 내에서도 이렇게 하는데 국민의힘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일본을 두둔하는 행위는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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