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털어낸 韓메모리 … 반등 시작됐다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3. 6.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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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지수 3% 급등 훈풍
하이닉스 목표가 15만원 나와
소부장 종목도 연일 신고가

챗GPT 인공지능(AI) 열풍으로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이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3년간 언택트 수요 폭발 이후 재고가 쌓여 고전 중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AI가 구세주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한국 수출과 경제에 가장 큰 변수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개선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1% 급등한 3641.66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AI 열풍으로 AI 인프라스트럭처를 형성하는 반도체주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지수 급등에 마이크론 주가는 3.09% 올랐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주가도 급반등했다. 13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700원(4.09%) 오른 11만9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2만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KRX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 오른 3346.25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보다 1000원(1.41%) 오른 7만2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52주 신고가는 지난 5일 기록한 7만2700원인데,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상승한 것이 국내 반도체주들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이 한국 기업들에 반도체 수출통제 유예 조치를 연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소식도 주목받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앨런 에스테베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출통제 유예 조치를 당분간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12개월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재고 감소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축소,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 4분기 D램, 낸드플래시 단가 상승 전환 등을 고려해 2023~2024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두 반도체 대표주를 대거 사들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1336억원, SK하이닉스를 954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삼성전자 690억원, SK하이닉스 7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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