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김성태와 통화하며 경기도가 전폭 지원한다 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북한 스마트팜 사업으로 수차례 통화하며 "경기도가 전폭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13일 나왔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가 심리한 이 전 부지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모 컨설팅그룹 대표이사 김 모씨는 2019년 3월 7일 김 전 회장과의 회의에서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와 통화할 때 이 전 부지사가 이렇게 말했고, 김 전 회장은 "윗사람(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잘 보고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당시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투자 유치 컨설팅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2019년 상반기 베트남 하노이의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김 전 회장에게 "(경기도에) 사기당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자 김 전 회장이 "경기도가 계속 지원한다. 이 전 부지사가 프로젝트 책임자이고 이 지사는 대통령이 된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사업 진척이 없자 불안해진 김씨는 2019년 7월엔 김 전 회장에게 이 전 부지사를 연결해달라고 요청해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며 "이 사업이 안 되면 큰일 난다. 확실히 해달라"고 부탁하자 이 전 부지사가 "잘될 거다. 걱정하지 마라"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9년 4월 초 쌍방울그룹이 마카오에서 북측에 경기도 스마트팜 비용으로 300만달러를 전달할 때 홍콩에 머무르면서 '환치기 작업' 하는 걸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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