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골프용품도 펀딩으로!
크라우드 펀딩 시장이 국내에 등장한 지도 10년이 지났다. 골프업계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소상공인 스타트업부터 카카오, 골프존과 같은 대기업까지 참여하는 골프 펀딩. 그 이유를 살펴보았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이끌어내는 펀딩
한 번쯤 보스턴백에서 옷과 신발을 꺼낼 때 불편하다고 느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불편함에서 착안된 무클의 클로젯 보스턴백은 펀딩 플랫폼에서 9971%의 펀딩률을 달성했다. 보스턴백 속 클로젯 시스템을 그대로 도착지 로커룸에 걸 수 있게 돼 있는 형태다. 많은 이들이 느꼈던 불편함을 파악한 점이 셀링 포인트가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롬의 제로펏 가성비 퍼팅 연습기는 954명이 참여해 무려 1억6217만2400원의 펀딩 금액을 모았다. 이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제품을 경험해 보고 싶은 얼리어답터 골퍼의 눈길을 끌었다.
가나커뮤니케이션의 크리스털 퍼터는 7924%의 달성률을 보였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이용해 제품의 심미성과 그린 경사 확인이라는 기능성을 모두 담았다. 가나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펀딩을 통해 생산에 돌입하기 전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소개한 스타트업 모두 “대중에게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알리는 매개 역할에 적합 하기 때문에 펀딩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또한 마케팅 비용과 시간 절감이 가능하다는 부분을 펀딩의 강점으로 꼽았다.
골프존이나 카카오VX 등 널리 알려진 기업들도 펀딩을 진행했다. 카카오VX는 캐디백, 후드티, 볼캡 등으로 구성된 렛츠파티 시리즈를 펀딩 플랫폼에서 단독 펀딩했는데 4040%의 달성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카카오VX 사업부는 “펀딩을 선택한 이유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브랜드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는 유효한 통로로 보고 있다. 이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전략 상품 위주로 펀딩 플랫폼과 지속적인 협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골프존도 골프시뮬레이터 비전홈을 펀딩 플랫폼에서 처음 출시했다. 이 펀딩에는 4435명이 참여해 9억1467만5101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펀딩액을 모았다. 골프존 측은 “골프가 대중화되고 있는 시점에 전통적인 골프 유통 채널이 아닌 새로운 창구인 펀딩 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출시하고자 했다. 집에서도 누구나 간편하고 부담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컨셉으로 비전홈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제품의 준비 과정을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즉각적인 소통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골프존과 카카오VX는 기업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신뢰도를 바탕으로 크라우드 펀딩의 장점을 활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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