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마주앉은 민주당 "오너경영이 반도체 키워"
"미래 위해 국가적 지원을"
삼성측 "기술유출 심각
처벌 강화할 필요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 모임에서 한국의 '반도체 신화'를 만든 토대가 된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리더십을 조명하며 삼성의 '오너 경영'을 분석하는 세미나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반도체에 대한 이건희 선대회장의 업적을 언급하며 한국이 미래에도 반도체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 민주당 내 '글로벌 기업 국제경쟁력 강화 민주당 의원 모임'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글로벌 기업을 돕다-반도체 글로벌 경쟁과 삼성 오너 경영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재벌개혁 추진'이 당의 강령에 명시됐을 정도로 대기업에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온 민주당에서 정책의 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세미나가 열리자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쏠렸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김병욱 의원은 "공정과 성장은 함께 가야 한다"며 "민주당이 반(反)기업 정당으로 비치는 모습에서 벗어나 실용적이고 유능한 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건희 선대회장을 언급하며 '오너 경영'의 긍정적 효과를 조명했다.
유동수 의원은 '5년, 10년을 내다보고 기술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대기업에 대한 규제와 재벌 개혁을 넘어 국가주도산업의 활성화와 대한민국 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송기헌 의원은 "반도체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됐던 혁신적·긍정적 오너경영이 더욱 발휘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국내에서조차 삼성을 견제의 대상으로 보는 시선을 느낄 때는 뼈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이 기업과 정치권이 원팀이 돼 이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자고 다짐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신형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상무는 "기술 유출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진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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