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혁신의 핵심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

이새하 기자(ha12@mk.co.kr) 2023. 6. 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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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제닝스 환경제어부문 총괄
기존 디자인 완전히 포기하고
원점에서 수차례 재설계 진행
성능과 소음 두마리 토끼 잡아

먼지 봉투 없는 청소기와 날개 없는 선풍기 등으로 가전 혁신을 주도했던 다이슨이 새로운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10m 넘는 거리까지 정화한 공기를 내뿜고도 조용한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신제품 개발을 주도한 맷 제닝스 다이슨 환경제어 부문 총괄(사진)은 13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강력하고 조용하게 정화된 공기를 분사하는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공기 흐름과 정화의 모든 과정을 되짚어봤다"고 말했다.

다이슨의 환경제어 부문은 공기청정기와 냉각팬, 히터, 가습기 등을 연구개발(R&D)하는 팀이다.

다이슨의 고민은 '성능'과 '작은 소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에서부터 시작됐다. 성능을 높이자니 소음이 커졌고, 소음을 줄이자니 성능이 불만족스러웠다. 공기청정기를 처음 내놓은 지 약 8년이 된 다이슨이었지만, 다시 '원점'에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남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다이슨의 철학이 신제품 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이번 신제품은 이러한 고민 끝에 탄생했다. 신제품은 초당 87ℓ 정화된 공기를 10m 넘는 거리까지 퍼뜨린다. 최대 풍량에서도 일상 대화 수준인 56㏈ 수준의 소음만 발생한다.

제닝스 총괄은 "기존 공기청정기에 적용하던 링 디자인 대신 원뿔 형태의 공기역학 현상에 착안해 제품을 완전히 재설계했다"며 "포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다이슨은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실험에 공을 들였다. 통상 가전업계에서는 12㎡(3.63평) 크기의 작은 실험실에서 센서 한 개만으로 공기청정기 성능을 실험한다. 하지만 이렇게 실험하면 성능을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다이슨은 아예 100㎡(30평) 크기의 실험실을 만들고 센서 36개를 설치해 공기청정기 성능을 실험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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