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앞두고 스피드 끌어올린 황선우, 中 판잔러 넘어 자유형 200m 시즌 세계 최고기록 작성

이정호 기자 2023. 6. 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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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가 1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2회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고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3.6.13 연합뉴스



황선우(강원도청)가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시즌 최고 기록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일본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기대감을 높였다.

황선우는 13일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2회 광주 전국수영선수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 1분49초30의 기록으로 이호준(대구광역시청·1분48초52)에 뒤져 2위로 결선에 진출한 황선우는 결선에서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기록 욕심을 드러냈다.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을 24초27로 찍은 뒤 100m 구간을 50초70, 150m 구간을 1분17초55로 차례로 통과했다. 마지막 50m 구간도 27초06를 기록할 정도로 전력을 다했다.

1등으로 결승 터치패드를 찍은 뒤 기록을 확인한 황선우의 표정에서는 잠시 아쉬움이 스쳐갔다. 이날 기록은 지난해 국제수영연맹 수영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본인이 세웠던 한국 기록 1분44초47보다는 0.14초 늦었다. 그러나 의미가 큰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황선우는 지난 3월 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의 기록(1분45초36) 보다 1초 가까이 기록을 앞당겼다. 그러면서 중국의 떠오르는 스타 판잔러가 지난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3 중국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1분44초65를 0.04초 앞당겨 시즌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판잔러는 세계수영선수권은 물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의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경쟁할 후보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열심히 두 달 가량 준비했다. 기록을 단축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한국신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시즌 랭킹 1위 기록을 세워 만족한다”며 “레이스적인 부분에서 후반에 많이 힘들었지만 마지막까지 버텨 시즌 베스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했다. 판잔러의 기록을 기록을 넘은데 대해서는 “같은 동양인이고 나이도 비슷해 계속 경쟁할 상대다. 조금 앞선 기록으로 마무리해 후련하다”며 미소지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2회 연속 메달을 목표로 땀을 흘리고 있다.

황선우와 함께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 출전하는 이호준은 1분46초19의 기록으로 2위에 랭크됐다.

황선우가 1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2회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2023.6.13 연합뉴스



한편 2020 도쿄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른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우하람은 이날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우하람은 오랜 허리 부상에서 회복해 약 1년8개월 공백기 끝에 지난 4월 중국 시안에서 열린 다이빙 월드컵 1차 대회에 출전해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광주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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