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주니어 “내 점퍼, 고장 났었다…비시즌에 수정할 것”[NBA PO]

김하영 기자 2023. 6. 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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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한 미소를 띤 마이클 포터 주니어. 게티이미지 제공



마이클 포터 주니어(24)가 이번 파이널 시리즈를 돌아봤다.

포터 주니어가 속한 덴버 너게츠(이하 덴버)는 13일 미국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NBA 파이널 5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이하 마이애미)를 94-89, 5점 차로 누르고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3쿼터 중반까지 마이애미에 지고 있던 덴버였지만, 포터 주니어가 영웅처럼 등장했다. 전반전에도 수비 리바운드 사수와 공격 리바운드 참여 등 허슬 플레이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포터 주니어는 머레이에게 정확한 리드 패스를 뿌리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수비 리바운드 이후 원맨 속공 득점과 풀업 3점슛을 연달아 터뜨렸다.

포터 주니어의 맹활약 덕분에 추격의 동력을 얻은 요키치와 머레이는 4쿼터를 접수했다. 버틀러의 맹활약 속에 막판 추격전을 허용했지만, 결국 덴버가 94-89로 승리를 챙겼다.

이처럼 포터 주니어는 덴버가 파이널 시리즈를 4-1로 마감할 수 있게 만든 큰 요인이었다. 이날 포터 주니어는 16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시리즈 첫 4경기에서는 많이 말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포터 주니어는 첫 4경기 동안 평균 8득점에 그쳐 정규 시즌 평균 17.득점의 절반도 미치치 못햇으며, 야투 성공률 29.3%(10.3개 시도) 3점 성공률 13.6%(5.5개 시도)로 슈팅 난조를 겪었다.

그러나 포터 주니어는 5차전 당시 3쿼터에만 7득점을 따내면서 요키치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터 주니어는 “오늘 경기에서조차 최고의 날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플레이했다”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노력뿐이다. 우리가 우승했기 때문에 내가 0득점을 기록해도 상관없다”라고 팀을 위해서 움직였다고 밝혔다.

재활 복귀에 힘쓰고 있는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모습. 포터 주니어 개인 SNS 제공



포터 주니어는 세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21-22시즌 정규 시즌 동안 단 9경기에 출전한 뒤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허리 문제로 신인 시즌을 통째로 날린 포터 주니어는 커리어 내내 부상의 악령이 따라다녔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62경기에 출전하며 건강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부활했다.

아직 우승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포터 주니어는 “솔직히 난 이 자리에 있을 생각도 못 했다”며 “내가 겪은 모든 일은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없다고 말했지만, 내가 얼마나 초현실적으로 노력해왔는지 돌이켜보게 된다”고 말했다.

슈팅에서의 부진을 겪은 포터 주니어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리바운드 경합에 나섰고 팀 승리를 2차례나 이끌었다. 그는 5차전과 1차전에서 13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시리즈 평균 8.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이는 그가 정규시즌에 기록한 5.5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내 점퍼는 이번 파이널에서 고장 났었다”는 포터 주니어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모든 시리즈에서 그렇게 좋은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 내 슛 감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상관없다. 비시즌에 수정하겠다. 클러치 상황에서 슛을 몇 차례 시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다음 시즌에 임하는 각오까지 밝혔다.

올 시즌 포터 주니어의 활약은 자신의 말처럼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그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손에는 큰 샴페인 병을 들고 있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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