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수주 87억달러 목표치의 4분의 1 그쳐
올해 '350억弗' 목표 비상
사우디 50억달러 석유플랜트
현대건설, 수주 계약 유력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올해 해외 수주 규모가 전년 대비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수주 목표액(350억달러)을 지난해 대비 50억달러 상향했지만 현재 속도로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해외 수주까지 저조하며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1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월부터 이날까지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은 87억2417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6억1221만달러) 대비 18% 적은 수준이다.
수주 실적 부진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우선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자 건설사들이 수주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금리 상황이 맞물리며 건설사들의 비용 부담을 더 키우고 있다.
원화 가치 하락도 건설사로서는 부담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화값이 낮은 상황에서 계약이 이뤄진 뒤 이후에 상황이 뒤바뀌어 원화값이 상승하게 되면 오히려 평가 손실이 나게 돼 해외 수주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주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가 3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태평양·북미(26.5%), 중동(17.3%) 순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아시아에서 30억달러가량의 수주액이 줄어든 것이 전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중동 발주가 하반기 수주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건설은 약 5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대형 프로젝트인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 사토프 석유화학 단지 핵심 사업을 뜻한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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