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펀드' 이번엔 … "DB하이텍 회계장부 보겠다"
최대주주 DB 주가 7%대 급등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KCGI가 DB하이텍에 대한 본격적인 주주활동에 나섰다. DB하이텍의 최대주주인 DB 주가는 13일 전 거래일 대비 165원(7.73%) 오른 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KCGI는 DB하이텍 회계장부와 이사회 의사록의 열람·등사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DB하이텍이 부적절한 경영을 하고 있어 주주로서 감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KCGI는 지난 3월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보통주 312만8300주)를 매입한 사실을 공시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4일 KCGI는 DB하이텍에 주주가치 제고 활동에 필요한 자료 및 설명을 요청했다. 그러나 DB하이텍이 보내온 공문의 내용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KCGI는 주장하고 있다. KCGI는 "주주권 보호를 위해 어떤 형태의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며 "주주로서 DB하이텍의 기업가치 훼손 방지와 주주이익 증대를 위해 구체적인 자료들을 검토·파악한 뒤 경영진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B 측은 "KCGI의 대면 협의 요구를 수락하고 곧 있을 협의를 위해 준비하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DB 측은 "KCGI가 언론을 통해 제기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예를 들어 매출액 1조7000억원 중 계열사 간 거래 금액은 500억원으로 3% 수준에 그친다. 예금 상품도 총 9000억원 중 계열 금융회사 거래 금액은 700억원에 불과하며 높은 수익률을 고려해 투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대화는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DB 측은 "유감스럽지만 향후 대면 협의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회사 측의 추가 설명을 포함해 심도 있는 대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B 주가는 KCGI 움직임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 10일 장중엔 역사상 최고점인 3160원을 찍었으나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지난달엔 1700원대로 내려오기도 했다.
[박창영 기자 /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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