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아카데미극장 철거 갈등…시의원‧청년단체 대립에 국회 회견도

신관호 기자 2023. 6.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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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문제로 철거가 확정된 강원 원주아카데미극장에 대한 찬반갈등이 청년단체와 시의원간 대립으로 번진데다, 법적다툼을 예고한 국회 회견까지 벌어지는 등 갈등의 폭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시의회에서 여야 의원 표결로 통과된 정당한 안건(원주아카데미극장 철거예산)을 부정하는 무례한 행위고, 36만 시민을 모욕하는 행동"이라면서 "원주 청년들을 대표해 김 시의원의 사죄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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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바른청년회가 13일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6.13/뉴스1 신관호 기자

(서울·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안전문제로 철거가 확정된 강원 원주아카데미극장에 대한 찬반갈등이 청년단체와 시의원간 대립으로 번진데다, 법적다툼을 예고한 국회 회견까지 벌어지는 등 갈등의 폭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원주바른청년회는 13일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혁성 시의원은 의회에서 머리를 깎는 불경한 행위를 저지른 것도 모자라, 원주의 심장이자 경제상징과 같은 중앙시장을 때려 부수라는 망발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시의회에서 여야 의원 표결로 통과된 정당한 안건(원주아카데미극장 철거예산)을 부정하는 무례한 행위고, 36만 시민을 모욕하는 행동”이라면서 “원주 청년들을 대표해 김 시의원의 사죄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시의원은 전날 시의회에서 극장문제를 지적하는 발언과 함께 민선8기 시정을 비판하며 머리를 깎았다. 당시 김 시의원은 “원주시장은 시민의 것인 극장을 철거하려 한다. 찬성‧반대시민 모두 원주시민인데, 반대 측 의견을 무시한 채 철거예산이 편성됐다”며 “60년간 이상 없이 잘 있던 극장건물이 D등급(안전등급)이라고 긴급철거하려는데, 그럼 D등급 원주 중앙시장 나동도 철거대상인지 검토해 철거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13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가칭)원주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전국공동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아카데미친구들 제공) 2023.6.13/뉴스1 신관호 기자

극장관련 갈등은 국회로도 번졌다. 극장보존 희망단체(아카데미친구들)는 13일 서울 국회 소통관과 원주아카데미극장 주변에서 ‘(가칭)원주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전국공동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주장해 온 입장과 향후계획을 소개했다.

이들은 이날 “원주시는 국내에서 원형을 보존한 가장 오래된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해야 한다. 위법한 과정으로 추진된 극장 철거안의 무효화를 위해 법률대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극장보존을 염원하는 시민들은 지역 80여 단체와 범시민연대를 구성, 아카데미 띠잇기 챌린지, 시정정책토론청구, 서명운동, 집회, 천막농성 등 보존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극장철거 찬성 측인 ‘원주청년연대연합회’는 그 회견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아카데미친구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벌이는 사기극에 대해 진실을 밝힌다”면서 “국내 유일단관극장은 아카데미극장이 아니라 1935년에 건축된 광주광역시의 광주극장“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풍물시장 상인회와 상인들을 만나 확인해 본 결과 풍물시장 상인 전원이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극장보존 측 단체의 입장에 반박했다.

한편 그간 아카데미극장을 놓고 역사·문화가치를 내세운 '보존' 입장과 안전·유지관리를 지적한 '철거' 입장이 맞서온 가운데 시는 결국 극장철거를 발표, 그곳에 야외공연장과 주차장 조성할 방침이다. 최근 시의회에서도 극장철거예산안이 통과됐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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