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도 잘 구워야 맛있다" 전용 조리기 만드는 식품사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3. 6. 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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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어프라이어·그릴 등
맞춤기기로 균일한 맛 구현

고피자, 정육각, 풀무원 등 최근 식품 회사들이 피자나 고기를 굽는 기계를 자체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이 전용 조리기기를 직접 제작하는 것은 최적화된 온도와 시간 등 조리법을 지켜야 음식 맛을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고피자는 최근 1인용 피자를 굽는 전용 피자머신 '고븐2.0'을 개발해 국내외 70여 개 매장에 배치했고, 하반기에는 이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피자는 현재 국내에 130개, 해외에 4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 즉시 빨리 조리해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피자 프랜차이즈 특성상 고븐은 3분 만에 피자를 구워내기 위해 350도 고온의 화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오븐 온도(250도)와 비교하면 100도 높다. 또 오븐에 내장된 보온 기능을 통해 구워진 피자는 포장·배달되기 직전까지 따듯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2018년 고븐 첫 번째 버전이 출시된 후 5년 만에 개선된 고븐2.0은 피자가 구워져 나오는 부분에 카메라가 추가됐다. 이 오븐은 조리돼 나온 피자 사진을 자동으로 찍어 본사로 전송한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사진으로 피자 상태를 파악함으로써 본사는 추가 교육이 필요한 매장을 선별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매장 품질을 균일하게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축산물 전문 유통 플랫폼 정육각도 지난해 말 개인 취향에 따라 최적의 상태로 고기를 구워주는 '고기 구이 전용 에어프라이어'를 개발했다.

정육각이 판매하는 고기는 중량과 두께 등 정보가 라벨에 표기된다. 고객이 라벨을 통해 사물인터넷(loT) 기술이 적용된 에어프라이어에 고기 정보를 입력하고, 구워진 고기에 대한 평가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남길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뒤 다음번에 고기를 구울 때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해 준다.

풀무원은 고기와 생선 등을 조리할 수 있는 '그릴쿡 멀티 듀얼 그릴'을 이달 초 출시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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