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 피해 다룬 '라방', 두 얼굴 박성웅이 던지는 메시지(종합) [N현장]

정유진 기자 2023. 6. 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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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 스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성착취물을 다룬 영화 '라방'은 관객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까. BJ로 변신, 영화 속에서 두 얼굴을 보여주는 박성웅의 열연이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준다.

13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라방'(감독 최주연)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예 최주연 감독과 배우 박성웅, 박선호, 김희정이 참석했다.

이날 최주연 감독은 "2018년도 유튜브에서 비슷한 11분 단편을 처음 보게 됐고, 그걸 보면서 성착취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문제 심각성을 찾아봤다"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 친구들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장편으로 쓰게 됐다"며 영화에 임했던 태도에 대해 덧붙이기도 했다.

'라방' 스틸

'라방'은 프리랜서 PD 동주가 우연히 받은 링크에서 여자친구의 모습이 생중계 되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방송 속 정체불명의 젠틀맨과 필사적인 대결을 펼치는 실시간 라이브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박성웅이 VVIP 고객들을 위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정체불명의 아티스트 콜렉터 젠틀맨을 연기했다. 이어 박선호가 취업도 연애도 둘 다 안 풀리는 프리랜서 PD 동주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김희정이 PD가 되려고 준비 준비 중인 남자친구 동주의 취업을 위해 선배의 집에 찾아가게 되는 완벽한 여자친구 수진을 연기했다.

박성웅은 이날 "이 영화를 통해 사회적 문제가 되는 '라방'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사회적 메시지가 있어서 출연하게 됐고 박선호가 제가 아끼는 후배여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박성웅은 BJ라는 색다른 직업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는 라이브 방송의 BJ로서 앉아서 연기를 계속 소화해야했던 것에 대해 "답답함 보다는 나 혼자 하니까 편했다고 해야하나, 한정된 공간에서 연기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고 많은 시도를 했다"면서 "세팅은 다 돼 있는 상태여서 좋은 것을 감독님이 채택해서 본 영화에 넣은 것 같다, 흥미롭고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라방' 스틸

'라방'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박성웅은 영화의 메시지를 묻는 질문을 받자 "(성착취물에 대한)공급이 있다, 수요가 없으면 공급이 없겠다, 수요하는 사람들도 범죄자다, 하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자신의 해석을 전했다.

박선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는 "'라방'의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동주라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선함과 소중한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정의감, 악과의 맞서게 되는 강인함, 이런 강렬함이 공존하는 매력을 봤고 한편으로는 동주가 갖고 있는 극한의 상황에 처해지면서 배우로서 깊은 감정선을 연기해볼 수 있겠다 해서 욕심이 났고 도전을 해보게 됐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박선호는 박성웅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장면이 없었지만, 영화 상에서는 계속 연기를 함께 한다. 그는 "상상에 의존해서 혼자 블루 스크린을 보면서 연기해야 했다, 감사하게도 선배님께서 제가 조금 더 연기에 몰입하고 감정 끌어내도록 테스트 촬영에 의상을 다 갖추시고 소스 촬영들을 다 해주셨다"며 "현장에서 노트북에서 나오는 젠틀맨을 보는 순간 동주로서 감정이 와닿더라, 끌어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희정에 대해서는 "수진 역의 희정 누나와 촬영할 때 행복했다, 사람과 마주 보고 데이트하는 신들, 과거 회상신, 애정신이 많았는데 호흡하는 것만으로 즐거웠고 재밌었고 좋은 촬영장이었다"고 알렸다.

'라방' 스틸

김희정은 이번 영화에서 누워있는 신들이 많았다. 그는 "라방 시나리오 읽고 젠틀맨과 동주의 치열하고 쫀쫀한 스릴감을 많이 느꼈고 재밌게 읽었다, 수진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 감독님을 뵙고 싶었고 감독님을 뵙고 작품을 꼭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수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 주위에서 벌어지는 이들이 남한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 어떻게 보면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캐릭터라 좋을 것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진 역할이 영화 속에서 한동안 누워있는 장면이 많은 것에 대해 "박성웅 선배님이 금방 끝내주셔서 힘들지 않고 촬영했다"고 말하며 "수진이가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이 라이브 방송의 희생양이 되면서 필요한 촬영들도 그림자 촬영을 통해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잘 나온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라방'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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