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네에 물 폭탄?...기상청 발송 호우 재난문자 시동

김민경 2023. 6. 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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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속출했지만, 폭우 상황 전파 재난문자 없어
예보관이 직접 재난 문자 발송…사각 시간대 없어
올여름 수도권부터 시범운영…내년 전국으로 확대

[앵커]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의 큰비가 내리면 앞으로는 호우 상황에 대한 재난 문자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상청이 직접 동네 단위별로 호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는데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를 비롯한 강남 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불어난 물에 승용차들은 옴짝달싹 못 하고 폐냉장고가 도로 위에 둥둥 떠다닙니다.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지만, 지역 주민에게 호우 상황을 알려주는 재난 문자는 없었습니다.

현재 호우 관련 재난 문자 시스템은 기상청 특보를 바탕으로 지자체나 행정안전부에서 판단해 발령합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보다 무척 늦어지거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문자 발송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창삼 /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 지역에 대해서 강우 예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기상청이기 때문에 기상정보와 같은 원시 정보는 기상청에서 빨리 발령하고, 침수 정보와 같이 가공된 정보들은 행정안전부와 지자체에서 발령하면….]

하지만 올여름부터는 상황이 바뀝니다.

1시간 동안 50mm가 넘는 비가 오거나 3시간 강우량이 90mm를 넘으면 기상청이 직접 재난 문자를 발송합니다.

문자 내용도 호우 현황과 함께 레이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도 함께 제공됩니다.

[김성묵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 레이더와 지상 기상 관측장비를 기반으로 극한 호우가 발생했을 시 해당 읍·면·동에 계신 분들께 기상청에서 직접 알림을 동반한 긴급재난문자를 송출하게 됩니다.]

예보관이 호우 상황을 보면서 직접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24시간 근무라 사각 시간대도 없습니다.

기상청은 호우 재난 문자를 올여름 수도권부터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시간당 50mm, 3시간에 90mm의 폭우가 쏟아지면 도심 지역이라도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조건입니다.

호우 초기에 동네별로 재난 문자를 받아볼 수 있다면 대피하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형

그래픽:권보희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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