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태권도 문화·역사 사진전…"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염원"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태권도 발상 70주년을 기념해 발상지인 제주에서 태권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염원하는 사진전이 열렸다.

제주도의회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안덕면)은 13일 도의회 의사당 3층에서 '태권 발상 70주년 기념, 태권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남북공동 등재 사진전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태권도협회와 국기원태권도유네스코등재추진단, 개성문화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선 1953년 제주에서 시작된 태권도 문화와 역사 사진 30여점을 도의회 의사당 2~3층 연결통로에 전시하며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1층 로비에선 태권도 유네스코 남북공동 등재 추진단 홍보대사인 '한반도 평화공감 캐릭터 풍이·진이'와 함께하는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챌린지' 캠페인도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하성용 의원, 양병우 의원 등을 비롯해 태권도인, 도민 등이 참석했다.

하성용 의원은 "제주 태권도 발상지 조성과 태권도 유네스코 남북공동 등재를 통해 제주가 전 세계 태권도인이 모두 찾고 함께 기억하는 명실상부한 태권도 발상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권도 창시자로 불리는 최홍희 장군은 1953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에 창설된 육군 제29사단의 초대 사단장을 지냈다.

최 장군은 일본 주오대 유학 시절 가라테를 익혔는데, 부대 창설 1주년 기념식 당시 이승만 대통령 앞에서 무술 시범을 보였고, 이를 계기로 '태권도'라는 휘호를 받게 됐다.

1950년 초까지 당수도, 공수도, 권법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던 전통 격투기를 하나로 묶어 그는 '태권도'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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