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세장 운명, CPI에 달렸다…예상대로 7월에 긴축 끝날까[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3. 6. 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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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둔화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CPI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아도 연준이 예상대로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고 지켜볼 만한 수준이라면 증시에 미치는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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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13일 밤(한국시간)에 발표될 미국의 지난 5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강세장의 운명이 달려 있다.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시작한 이후 모든 CPI가 중요했지만 이번엔 그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세장의 전제 조건이 되는 긴축 종결에 확인 도장을 찍을 것인가, 아니면 긴축 장기화의 길을 열 것인가가 이번 CPI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AI(인공지능) 열풍이 아무리 거세다 한들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으면 증시는 랠리를 지속할 수 없다. 긴축 장기화는 지금까지 피해온 경기 침체를 기어코 초래할 가능성이 있을뿐더러 금리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면 시장은 역사적 평균보다 비싸진 주가수익비율(PER)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5월 CPI는 13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13일 오후 9시30분)에 발표된다. 일단 이코노미스트들은 CPI가 하락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CPI는 전월비 0.1%, 전년비 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4월 CPI 상승률인 전월비 0.4%와 전년비 4.9%에 비해 대폭 내려온 것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둔화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전월비 CPI 상승률은 0.4%로 지난 4월과 동일하고 전년비 상승률은 5.3%로 지난 4월의 5.5%에 비해 소폭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 CPI에서 가장 물가 상승 압력에 취약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헤드라인 CPI보다 상승률이 더 높은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이는 유가가 지난해 고공행진을 할 때와 비교해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고용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며 근원 CPI 둔화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6월에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연준(연방준비제도)은 예상대로 오는 14일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가장 고무적인 것은 전년비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모든 것을 포괄하는 헤드라인 CPI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정책연구소(CPER)의 공동 설립자인 딘 베이커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계속하느냐, 아니면 정체기에 도달했느냐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CPI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게 나온다면 연준은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이 현재 예상하고 있는 결과다.

하지만 5월 CPI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아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대와 달리 금리를 올린다면 이는 시장에 거의 반영되지 않은 시나리오인 만큼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CPI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아도 연준이 예상대로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고 지켜볼 만한 수준이라면 증시에 미치는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7월25~26일 FOMC에서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은 시장에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7월 금리 인상이 시장의 현재 예상대로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라면 증시는 강세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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