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北대사관, '김정은·시진핑 부친 투샷'으로 대이은 우호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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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이 현 양국 지도자의 부친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시중쉰 전 중국 부총리가 반갑게 악수하는 사진을 내걸고 양국의 대를 이은 우호를 강조했다.
북한대사관은 게시판 중앙에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지낸 후야오방과 함께 중국 지도부의 거처 겸 집무 장소인 중난하이를 둘러보는 사진 두 장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10장씩 모두 22장의 김정일 사진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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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이 현 양국 지도자의 부친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시중쉰 전 중국 부총리가 반갑게 악수하는 사진을 내걸고 양국의 대를 이은 우호를 강조했다.
연합뉴스가 13일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주중 북한대사관을 확인한 결과 대사관은 최근 정문 옆 게시판에 걸려 있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부자 사진을 젊은 시절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으로 전면 교체했다.
북한대사관은 게시판 중앙에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지낸 후야오방과 함께 중국 지도부의 거처 겸 집무 장소인 중난하이를 둘러보는 사진 두 장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10장씩 모두 22장의 김정일 사진을 내걸었다.
대부분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 시절이던 1983년 조선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비서국 비서 자격으로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 사진이다.
특히 게시판 우측 상단에 김정일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 전 부총리가 만나 활짝 웃는 사진을 걸었다.
인민복 차림의 김정일과 시중쉰은 서로의 손을 잡고 이가 드러나게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북한대사관은 이 사진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처 서기 시중쉰 동지가 만났다'는 설명을 달았다.
시중쉰은 1987년 중앙 서기처 서기로 은퇴하며 혁명 원로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으나, 시 주석이 중국의 최고 권력자가 된 뒤 고향에 기념관이 설립되는 등 위상이 높아졌다.
북한대사관은 또 김정일의 중국 방문 당시 후야오방이 기차역에 나와 맞이하는 사진, 후야오방과 회담하는 사진, 덩샤오핑과 대화하고 오찬을 함께 하는 사진 등을 공개하며 북한과 중국의 전통적인 우호를 강조했다.
이밖에 김정일이 베이징 경산공원과 자금성을 둘러보는 모습을 비롯해 난징·칭다오·항저우 등을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 등도 함께 게시했다.
북한대사관이 김정일 사진을 집중적으로 게시한 것은 김정일의 첫 중국 방문(1983년 6월 2∼12일) 40주년을 기념한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을 기념하는 동시에 양국 최고지도자의 부친이 가까운 사이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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