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호남권 3개 철도사업 박차...서울-목포 2시간대

호남권에 대규모 철도 건설사업이 추진돼 교통 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국가철도공단은 13일 올해 호남권 내 고속·일반철도 건설사업 등 3개 사업에 1935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고속철도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사업(1523억원)이며, 일반철도는 보성∼임성리 철도건설사업(354억원)과 진주∼광양 전철화 사업(58억원) 등 2개 사업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광주 송정에서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해 목포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현재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올해 152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단계 구간 중 광주 송정에서 고막원까지 25.9㎞는 기존 호남선을 고속화(최고속도 230㎞/h)하는 구간으로 지난 2019년 6월에 적기 개통했다.

고막원에서 목포까지 44.6㎞ 구간은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7개 공구로 나눠 노반 공사를 벌이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충북 오송에서 전남 목포까지 전 구간이 고속철도로 운행 가능해진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은 전국 지방 공항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와 직접 연결된다. 이에 수도권 이남 지역은 물론 영남과 전남 동부권 이용객들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목포까지도 2시간대에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성∼임성리 철도건설사업은 전남 보성역에서 목포 임성리역까지 82.5㎞를 단선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부선과 호남선을 연결하고 남해안 동서축 간선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354억원을 투입하여 2024년 개통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0.7%다. 노반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지난 2019년 단선 비전철에서 전철화로 사업계획이 변경돼 전철화 개통을 위한 송·변전과 전차선 분야 공정이 추진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에서 보성까지 이동 시간이 현재 136분에서 64분으로 크게 단축될 것"이라며, "남해안 동서축 간선철도망을 구축으로 영·호남 여객 및 물류 수송체계와 남해안 관광벨트 기반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주∼광양 전철화 사업은 총사업비 1683억 원을 투입해 진주에서 광양까지 복선비전철로 운영 중인 55.1㎞ 구간에 전기기관차 운영을 위한 시설물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올해 6월 개통 예정이다.

사업이 개통되면 경전선 순천에서 밀양시(삼랑진)까지 158㎞ 구간의 전기철도 일괄 수송체계가 완성된다. 열차 고속 운행과 선로용량 증대 등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향상하고 친환경 철도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철도공단 측은 내다봤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호남권 철도망 확충과 전철화를 통해 거점 간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노선 활용성을 높여 편리하고 안전한 철도 서비스 수혜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