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BIE 총회 참석, 부산 엑스포 유치 역전 기회 잡아야 [사설]
윤석열 대통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 첫날인 20일에는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하고, 21일에는 공식 리셉션을 주최해 각국 대표단을 상대로 외교전도 벌인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작년 6월과 11월 총회와 달리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후보지 실사 결과 보고서까지 각국 대표단에 전달된다고 하니 반드시 승기를 잡아야 한다.
현재 엑스포 유치전은 4파전이다.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우크라이나 오데사, 이탈리아 로마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 중 리야드가 가장 앞서 있고, 부산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라고 한다. 사실 엑스포의 존재 이유만 따진다면 리야드보다는 부산에서 열리는 게 당연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엑스포는 최신 기술과 과학 발전, 산업 혁신을 선보이는 장이다. 전 세계에 혁신을 전파하고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의 쌀'이라고 하는 반도체는 물론이고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 등에서 사우디에 앞서 있다. 민주주의 역시 훨씬 성숙해 있다. 부산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비롯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이 풍부하니, 엑스포 개최지로서 손색이 없다. 반면 사우디는 빈살만 왕세자의 통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엑스포를 개최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한다. 명분에서는 부산이 앞서고 있으나 사우디는 석유 패권을 쥔 나라다. 오일머니를 앞세워 각국의 표를 끌어모으고 있다고 한다. 상당수 국가가 사우디 편으로 기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부산 엑스포는 한국 경제를 위해 천금과 같은 기회다. 엑스포의 경제적 파급효과만 61조원이다. 50만개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윤 대통령은 물론이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가 포함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BIE 총회에 참석한다고 하니, 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 올해 11월 최종 후보지 선정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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