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역사상 19년 만에 나온 기록인데…패배에 웃지 못했다 "짜증난다"

2023. 6. 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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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9년 만에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을 기록한 선수가 나타났다. JT 리얼무토가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팀이 패배하며 웃을 수 없었다.

리얼무토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리얼무토는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터뜨렸다. 1B1S 상황에서 토미 헨리의 90.6마일(약 145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6호 홈런이었다. 하지만 이 홈런은 시작에 불과했다.


리얼무토는 3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헨리의 초구와 2구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리얼무토는 가운데로 몰린 3구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맞고 나왔고 여유 있게 3루까지 갔다. 리얼무토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필라델피아가 3-1로 앞서갔다.

리얼무토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와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결국, 애리조나의 선발투수 헨리를 내리는 데 성공햇다. 그는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리얼무토는 7-9로 뒤진 9회초 정규 이닝 마지막 타석에 나왔다. 사이클링히트까지 2루타만 남은 상황이었다. 볼카운트 1B0S에서 미겔 카스트로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맞혔다. 여유 있게 2루 베이스를 밟으며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리얼무토는 2004년 6월 데이비드 벨 이후 처음으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한 2011시즌 조지 코타라스 이후 첫 포수 사이클링히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9번째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포수가 됐다.

리얼무토는 올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의 루이스 아라에즈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세드릭 멀린스에 이어 세 번째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리얼무토는 이후 봄의 진루타로 3루까지 갔다. 조시 해리슨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브라이슨 스톳의 1타점 적시타로 득점했다. 하지만 1점 차 상황에서 대타 코디 클레멘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8-9로 패했다.

경기 후 리얼무토는 기록을 세운 것보다 팀의 패배를 아쉬워 했다. 그는 "솔직히 짜증난다"며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것은 분명히 멋진 업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경기에서 졌다는 것이 낙담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JT 리얼무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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