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 재개’ 증권사 회사채 발행 채비
증권사들이 5개월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선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높은 금융업종인 증권사들이 이달 수요예측에 나서며 결과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과 20일 KB증권(AA+)과 한국금융지주(AA-)가 각 4600억원, 13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을 주력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사다.
올해 들어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5개월만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1월9일, KB증권은 1월31일 각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후 3월초까지 키움증권(AA-), 대신증권(AA-), 미래에셋증권(AA), 삼성증권(AA+), 하나증권(AA-), 현대차증권(AA-) 등 상당수 AA급 증권사의 수요예측이 이어졌다.
연초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은 KT(AAA), 포스코(AA+) 등 AA급 이상 우량등급 회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발행사)으로 온기가 확산하며 초강세 흐름을 보였다. 따라서 KB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등 대형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 재개가 금융투자업계 전반의 자금조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회사채 발행 배경 역시 관심이 쏠린다.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이 대체로 강세 흐름을 보이자 이들 증권사들 역시 발행 적기로 본 것일 수 있다. 일각에서는 5월말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에게 단기 부동산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대출로 전환, 부실채권의 상각 등을 유도하며 부동산 PF 관련 위험을 선제적으로 완화토록 요청한 점을 감안하면 이와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독려하에 부동산 PF에 대한 상각처리 등 자산 재조정을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통상 회사채 발행 목적은 채무상환자금 용도이나 최근 증권사가 처한 자금상황이 녹록치 않은 점을 감안해 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24일 부동산 PF 관련 증권사 위험을 완화하는 조치안을 발표했다. 지난해말 강원도의 레고랜드 ABCP 보증 채무불이행 사태로 자금시장 경색시 증권사 PF ABCP 차환에 활용됐던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2월말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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