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신당 당위성 모두 동의…고민 같다면 함께 길 찾을수도"(종합)

박기범 기자 이밝음 기자 2023. 6. 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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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연대에 "공식 입장 나오면 이야기"…내각제 개헌 강조
9월 창당·호남부터 지역간담회…"상징적 지역" 험지 출마도
금태섭 전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신당 창당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올 추석 전 창당을 공식화했고, 정의당 장혜영·류호정 의원 주도로 출범한 ‘세 번째 권력’을 두고도 제3지대론이 대두되고 있다. 2023.6.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밝음 기자 = 추석 전 신당 창당을 목표로 내세운 금태섭 전 의원은 13일 "신당이 가능하고 가능하지 않고를 떠나 새로운 세력, 신당이 출현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의한다"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신당 창당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비슷한 고민을 한다면 얘기를 나누면서 길을 찾아볼 수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성찰과 모색) 2차 포럼에서 "실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서로 비난하며 지지를 호소하지만 유권자들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몇 석을 더 얻어 승리하든 우리 삶에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생과 관계없는 기존 정치권 싸움에 관심을 잃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어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기존 정당에 속해있든 기존 정치를 하지 않았든 여러 곳에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당 움직임에 대해 무당파 비율이 높아 그 틈을 노리고 나타나는 모습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그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기존 틀로는 우리가 부딪힌 문제,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는 문제가 있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인식이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 전 의원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부터는 지역을 찾아 그곳에 계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지역간담회를 협의 중"이라며 "신당의 내용을 충실히 채우는 작업,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협력을 계속해 9월쯤에는 창당에 돌입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향후 계획도 전했다.

금 전 의원은 포럼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양 의원과 연대 가능성도 밝혔다. 그는 양 의원과 접촉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양 의원님과 친분도 있고 가끔 만나긴 한다"면서도 "(양 의원의) 26일 (창당) 기자회견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들은 바 없다. 공식적 계획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밝히고 나면 저희 이야기도 하겠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창당과 의원내각제 등의 개헌을 연계한 질문에는 "개헌은 국민들의 의사가 모여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지금과 같은 제왕적 대통령제는 바꿔야 하지 않나. 국민이 존경하는 대통령이 안 나오고 있고, 정부 신뢰도가 점점 떨어진다면 새로운 질서체제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역할이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오늘 이후 여러 가지 형태로 입장을 낼 것"이라며 "현안문제에 대한 저희 입장을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앞서 포럼에서 밝힌 지역간담회 일정에 대해서는 "첫 번째로 호남에 가지 않을까 싶다"며 "9월 창당 작업 돌입을 위해 지역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저희 생각을 말씀드리는 일정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총선 공천에 대해서는 "창당하게 되면 누가 어디에 출마할지 서로 의논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지금 상태에서 말하는 것은 의미 없지만, 제가 처음 얘기했으니 어려운 일을 맡아야 하지 않겠나. 상징적 지역에 나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자신의 험지 출마를 예고했다.

지난 4월18일 열린 첫 번째 포럼 당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해 지원을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이 지난번 토론회에서 좌장을 해줬고 정치를 바꾸기 위해 열심히 돕는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구체적인 말씀을 더 나눈 것은 없다"고 밝혔다.

금태섭 전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신당 창당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올 추석 전 창당을 공식화했고, 정의당 장혜영·류호정 의원 주도로 출범한 ‘세 번째 권력’을 두고도 제3지대론이 대두되고 있다. 2023.6.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날 포럼은 제3지대론이 대두되고 있는 정치 유니언 '세 번째 권력'의 공동대표를 맡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주최했다.

류 의원은 이날 포럼에 앞서 "책임정치는 지금과 같이 무늬만 다당제인 양당제 체제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교섭단체인 3, 4당이 있는 환경에서 가능하다"고 제3지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적 기대가 존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정치그룹이 출현했다"며 "자주 대화하고 서로 빈틈을 채워주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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