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요양병원 노조 "경영적자 노동자에 전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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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갈등을 겪는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 노조는 13일 "(사측이) 노동자들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후려치는 방식으로 적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2월부터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 운영을 맡은 빛고을 의료재단은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하는 임금체계 개편과 의료 인력 감축 등을 추진하며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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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노사 갈등을 겪는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 노조는 13일 "(사측이) 노동자들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후려치는 방식으로 적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립병원의 적자 원인은 요양병원의 낮은 의료수가, 코로나19 이후 의료 수익 감소 등이 주된 원인"이라며 "적자를 해소하려면 진료 기능을 활성화해 의료 수익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자체와 병원의 책임은 그대로 둔 채 노동자 임금과 근로조건을 저하하는 방식은 공공병원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민간병원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라며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광주시는 노사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지 말고 시립병원의 공공성과 역할 강화를 위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2월부터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 운영을 맡은 빛고을 의료재단은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하는 임금체계 개편과 의료 인력 감축 등을 추진하며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지난 7일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조합원 97명 중 84.5%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조정 기간인 14일까지 사측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5일부터 단체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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