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엔 부채장수보다 우산장수?...‘비’ 관련 제품 매출 폭증
하루만에 물량 모두 소진
위니아도 판매량 170%↑
장화도 20배 이상 ‘껑충’
13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이 지난 3월 선보인 ‘초슬림 제습기’가 물량 부족으로 판매 중단됐다. 지난 7일 재판매에 들어갔으나 하루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 제습기는 오는 16일 다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위니아도 지난 5월 한 달 동안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제습기뿐 아니라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 장마철 대비 가전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해마다 비가 오면 잘 팔리는 제품들이 있다. 건조기, 제습기, 냉감 침구 등 습기로 인한 꿉꿉한 잡아줄 생활 속 아이템들이 장마 기간만 되면 수요가 급증한다.
티몬에 따르면 5월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배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지난해 50만대 수준이었던 국내 제습기 시장이 올해 6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전 뿐 아니라 레인부츠, 레인코드 등 비를 막아주는 ‘레인패션’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11번가에선 5월 한달 동안 레인부츠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고, 지그재그에서도 같은 기간 레인부츠와 레인코트의 거래 규모가 각각 32배, 39배 늘었다.
기존에는 레인부츠 색상이 네이비, 블랙 등 모노톤 색상이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옐로우, 그린, 핑크 등 화려한 색상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발목을 덮는 기장부터 무릎까지 오는 부츠 기장까지 수요가 다양해졌다. W컨셉 관계자는 “여성은 파스텔 톤의 ‘옐로우’ 레인부츠와 발목을 덮는 숏, 미들 기장의 레인부츠를, 남성은 ‘블랙’, 미들 기장의 레인부츠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7월 내내 비가 내릴 거라는 이른바 ‘장마 괴담’도 관련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93.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1974년(212.1㎜)과 1997년(199㎜)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역대 가장 가물었던 지난해(5.8㎜)와 비교하면 무려 33배나 많다. 제주도의 경우 역대 가장 많은 408.1㎜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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