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 빌렸는데 1억5천만원 갚으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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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들에게 연 최대 5000%에 달하는 이자를 챙긴 불법 대부업체 일당이 붙잡혔다.
13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일명 '강실장 조직'으로 불리는 불법사금융 범죄조직으로, 붙잡힌 조직원 123명 중 주요 인물 10명이 범죄단체 조직 가입·활동 등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강실장 등을 구속하면서 현금 1억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30억원 상당을 추징 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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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상대 연 최대 5000% 이자 챙겨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채무자들에게 연 최대 5000%에 달하는 이자를 챙긴 불법 대부업체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은 재작년 4월부터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소액, 단기 대출을 해주면서 5000% 이상의 고리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피해자는 모두 131명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50대 A씨는 이들에게 25만원을 빌려 며칠 후 44만원을 갚기로 했으나, 불과 3개월 만에 1억 5000만원으로 불어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조직원들의 협박을 피해 가출해 숨어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들은 약속한 날짜 안에 채무변제가 안 되면 대출 시 미리 확보한 채무자의 가족, 직장 등의 신상정보로 수배 전달을 만들어 배포했다. 자녀가 있는 사람에겐 아기 사진을 보내 살해 위협을 가했으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매일 수십통의 욕설 전화를 걸기도 했다.
똑같이 25만원을 빌린 20대 B씨는 4개월여간 협박에 시달리며 1억 3000만원을 갚았으나 과도한 채무 증가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40대 C씨도 40만원을 시작으로 1년여간 6억 9000만원을 갚다가 가정파탄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죄계좌 약 310개와 대포폰 약 330여개 등을 분석해 강실장 조직을 잡아냈다. 강실장 등을 구속하면서 현금 1억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30억원 상당을 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을 상대로 고리를 요구하며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불법사금융 범죄 근절을 위해 지속해서 단속해나가겠다”며 “피해를 보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준혁 (leej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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