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백기’가 뭐에요? 방탄소년단, 풍성한 10주년[스경연예연구소]
‘군백기’(군 입대 공백기)에도 그룹 방탄소년단의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가 들썩인다. 지난 2013년 6월 13일 첫 무대를 선보이며 가요계에 등장한 이들은 10년 뒤 각종 신기록을 쏟아내며 세계 대중음악계를 호령하는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이렇게 슈퍼스타가 되기까지, 그들이 걸어온 길을 기념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은 물론 소속사 하이브와 다수의 기업 및 공기관에서도 나섰다. 멤버 진과 제이홉이 군에 입대하면 완전체 활동은 잠시 멈춘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탄생 주간’을 축하하며 풍성한 10주년을 맞았다.
먼저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10주년 기념 싱글 ‘테이크 투’를 발표했다. 슈가가 프로듀싱에 나서고, RM과 제이홉이 각각 곡 작업에 참여해 방탄소년단이 걸어갈 두 번째 길을 의미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한 팬들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도 함께 걸어 나가자는 약속을 담았다.
‘테이크 투’는 발매와 함께 미국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1위, 일본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1위, 아이튠즈 전 세계 92개 국가/지역 ‘톱 송’ 차트 1위 등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2023 BTS 페스타(FESTA)’가 열린다. ‘BTS 히스토리월’, 무대의상 전시, 기념 조형물, 불꽃쇼 등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통해서는 멤버 RM이 직접 페스타에 참석해 팬들과 만난다. RM은 13일 팬 커뮤니티를 통해 “어쩌면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 우리만의 세계를 쌓았다. 우리의 2막을 가늠해본다”고 새롭게 활동 의지를 다진 만큼, 이날 만남은 더 특별한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페스타의 하나로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 전역을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지난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일몰 후 시청과 남산타워, DDP, 세빛섬 등 랜드마크에 보랏빛 조명을 켠다. 세종문화회관과 세빛섬, 남산 서울타워 건물 외관에는 BTS가 등장하는 영상을 상영하고, 서울 대표 문화 행사 중 하나인 ‘광화문 책 마당’과 ‘책 읽는 서울광장’도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보랏빛으로 꾸밀 예정이다.
더불어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서울방탄투어’ 지도를 제작했다.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자주 찾던 장소, 자체 제작 콘텐츠인 ‘달려라 방탄’ 등 주요 콘텐츠 촬영지였던 서울의 명소들을 엄선했다. 또 장소별로 연관성 있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영상을 지도 내 QR코드로 제공해 재미를 더했다.
현직 가수 최초로 기념 우표 또한 발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3일 방탄소년단의 10년 역사를 담은 기념우표의 판매를 시작했다. 기념우표는 규정상 취임한 대통령·국위선양에 이바지한 인물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살아있는 인물이 도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멤버들의 얼굴이 아닌 앨범 표지 이미지가 담겼다. 그럼에도 지난달 22일 기념 우표 10장으로 구성된 전지 12만 장이 온라인 사전 판매 3시간 만에 완판돼, 오프라인 구매 열기 역시 뜨거울 전망이다.
페스타의 공식 파트너사인 기업들도 방탄소년단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노티드 도넛’ ‘컬리’ 등도 팝업스토어와 기획전을 통해 방탄소년단 관련 기념제품을 선보이며 10주년을 함께 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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