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서 센서 36개로 실험”…크고 조용한 다이슨 공기청정기 비결
원점에서 수차례 재설계
원뿔형태 공기역학에 착안
‘성능’과 ‘소음’ 둘다 만족
이번 신제품 개발을 주도한 맷 제닝스 다이슨 환경제어 부문 디렉터는 13일 매일경제신문와 인터뷰에서 “강력하고 조용하게 정화된 공기를 분사하는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공기 흐름과 정화의 모든 과정을 되짚어봤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재설계를 반복한 끝에 이번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다이슨의 환경제어 부문은 공기청정기와 냉각팬, 히터, 가습기 등을 연구·개발하는 팀이다.
다이슨의 고민은 ‘성능’과 ‘적은 소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시작됐다. 성능을 높이자니 소음이 커졌고, 소음을 줄이자니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공기청정기를 처음 내놓은 지 약 8년이 된 다이슨이었지만, 다시 ‘원점’에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남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다이슨의 철학이 신제품 개발에 원동력이 됐다.
제닝스 디렉터는 “기존 공기청정기에 적용하던 링 디자인 대신 원뿔 형태의 공기역학 현상에 착안해 제품을 완전히 재설계했다”며 “포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기술을 최고로 여기는 다이슨은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실험에 공을 들였다. 통상 가전업계에서는 12m²(3.63평) 크기의 작은 실험실에서 센서 한 개만으로 공기청정기 성능을 실험한다. 하지만 이렇게 실험하면 제품 위치와 모드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성능을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다이슨은 아예 100㎡(30평) 크기의 실험실을 만들고 센서 36개를 설치해 공기청정기 성능을 실험했다.
제닝스 디렉터는 “신제품이 넓은 공간을 구석구석 정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게 된 것도 바로 이같은 엄격한 실험 방법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다이슨이 새로운 공기 정화 솔루션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 온 다양한 실험 방식을 긍정적으로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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