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지원법 제정안 국회 소위 통과... 미래모빌리티 사업 날개 다나

우제윤 기자(jywoo@mk.co.kr),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6.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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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구역 운영·경비지원
현대차·한화시스템 미소
현대차그룹 UAM 법인 슈퍼널이 공개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 콘셉트 모델. [현대차그룹]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 등 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정부가 관련 비용을 지원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현대차와 한화시스템 등 UAM 사업을 준비 중인 기업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교통법안심사소위를 열고 UAM 촉진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UAM 이착륙을 위한 버티포트 개발 사업을 국토교통부장관이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국토교통부장관 외 다른 사업자도 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되 이에 관한 절차를 마련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UAM 연구개발과 실증시험 등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실증사업구역을 지정·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장관이 UAM 사업자에게 예산의 범위에서 필요한 경비의 전부나 일부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새 법안을 만든 것은 현재 항공안전법, 항공보안법, 항공사업법, 공항시설법 등 관련 법이 기존 비행기와 활주로가 있는 공항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현행 법으로는 UAM에 관한 안전관리나 이착륙을 위한 버티포트의 설치·관리에 대해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었다.

반면 관련 기술은 점차 발전하면서 UAM 실현가능성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는 2040년에는 UAM 시장이 약 191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시장 선점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KT, 현대건설 등과 UAM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UAM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UAM 실증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KT·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1단계 실증사업을 통과하고 나면 실제 도심 환경에서 비행을 실증하는 2단계 사업으로 넘어간다. 컨소시엄에서 현대차는 UAM과 육상 이동수단을 연결하는 마스(MaaS·Mobility-as-a-Service) 플랫폼 구축을 맡고 있다. 이를 통해 승객이 출발지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다양한 이동수단을 활용하는 과정을 실증한다.

현대차그룹의 장기적인 목표는 ‘지역 간 항공교통(RAM)’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UAM이 도심 내 또는 인접 도시 간 운항을 목표로 개발된다면, RAM은 서울~대전 등 지역 거점을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UAM이 상용화되면 RAM 시장까지 열리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대차그룹은 기반 기술을 사전에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UAM 사업부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부‘로 격상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만들어 2025년 제주도에서 UAM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실물 크기의 UAM 무인 시제기인 ‘버터플라이’ 제작을 완료·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업체 오버에어와 버터플라이 상세 설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10월부터 대구광역시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대구 도심간 ‘UAM 에어셔틀’ 사업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한화시스템과 ‘K-UAM 드림팀’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동대구역 등 도심간 UAM 에어셔틀을 구축하여 신공항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대구·경북 UAM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거점도시인 대구 도심을 잇는 RAM 조성 방안을 추진한다. 2026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해 관광 및 비즈니스 수요를 파악, 대구·경북 광역권 노선 확대 등을 통해 수익노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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