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리, 7월 총선 앞두고 '투표 거부시 출마 제한' 선거법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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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선거법 개정을 통해 다음달 실시되는 총선에서 투표를 거부하는 정치인은 향후 선거 출마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실제 캄보디아 내 총선 보이콧 움직임은 없었다며 36년간 장기 집권한 훈센 총리가 반대파를 억누르기 위한 행보에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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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총선 보이콧 움직임 없어…야당은 이미 출마 자격 박탈돼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선거법 개정을 통해 다음달 실시되는 총선에서 투표를 거부하는 정치인은 향후 선거 출마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음성 메시지를 올리고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민주 국가의 훌륭한 시민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훈센 총리는 구체적인 선거법 개정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어떤 정치세력이 총선 보이콧을 추진하는지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지난주 캄보디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보이콧을 선동할 경우 벌금형이나 최대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선거법 개정안이 실제 발의될 경우 캄보디아 의회는 사실상 '거수기 역할'(rubber stamp)을 하기 때문에 며칠 안에 표결을 통과할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인권 단체들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의 압승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조차 승패를 굳히기 위해 총리가 앞장서 협박과 위협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선관위는 자국 내 유일한 야당인 촛불당(Candlelight Party) 소속 정치인들의 총선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촛불당이 입후보에 필요한 관련 자료들을 제대로 제출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는 실제 캄보디아 내 총선 보이콧 움직임은 없었다며 36년간 장기 집권한 훈센 총리가 반대파를 억누르기 위한 행보에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훈센 총리는 정적 제거 목적을 부인하며 법을 공정하게 집행해 왔다는 입장이다. 1985년 처음 총리실에 입성한 훈센 총리는 오는 7월23일로 예정된 총선에서 연임에 도전한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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