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6.5%' 청년도약계좌, 기본금리 올리고 우대금리 낮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년층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15일부터 은행들이 가입 신청을 받는 '청년도약계좌' 금리가 사실상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 6.0% 수준의 예고 금리 공개 이후 과도한 우대금리 폭과 조건에 관한 논란이 이어지자 은행들은 기본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당초 은행들이 모든 가입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본금리를 최대한 높이고 조건 충족시 붙는 우대금리는 0.5% 수준에서 결정되길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본금리 0.5~1.0% 인상, 우대금리는 1.5%로 낮출 듯
급여이체·카드이용 등 우대금리 조건도 상당폭 완화검토
최고 연6.5% 기업은행 등 쏠림우려 '가입자 상한' 요청
청년층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15일부터 은행들이 가입 신청을 받는 '청년도약계좌' 금리가 사실상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 6.0% 수준의 예고 금리 공개 이후 과도한 우대금리 폭과 조건에 관한 논란이 이어지자 은행들은 기본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도 상당폭 완화될 전망이다.
1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청년도약계좌 가입 청년층에 적용하는 기본금리를 1차 공시 때보다 0.5~1.0%포인트(p) 가량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대 은행이 앞서 지난 8일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예고 금리는 연 6.0%(기본금리 3.5+소득우대금리 0.5+우대금리 2.0%)로 동일했다.
5대 은행을 포함해 청년도약계좌 취급 은행 11곳 중에선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연 6.5%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은행들은 14일까지 최종 금리를 확정해 공시할 계획이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삼아 도입을 공약한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원을 5년간 부으면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비과세 혜택)을 합해 5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융당국은 예고 금리가 공개된 이후 은행들에 과도한 우대금리를 낮추고 기본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지나치게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을 완화해 많은 가입자들이 우대금리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금융당국은 당초 은행들이 모든 가입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본금리를 최대한 높이고 조건 충족시 붙는 우대금리는 0.5% 수준에서 결정되길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은행들이 우대금리(2.0%) 비중을 높이고 급여이체, 카드이용 실적 등을 조건으로 내걸자 사실상 금리 재검토를 요청한 것이다.
5대 은행은 최종 금리 공시 하루 전날인 이날 각각 금리 재설정을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 은행권에선 일부 대형 은행이 기본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는 낮추는 방식으로 최고 금리를 기업은행 수준(6.5%)으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본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 허들을 낮추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들이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금리가 사실상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형 은행들의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향후 시중금리가 내려갈 경우 많게는 수천억원에서 적게는 1000억원대 역마진이 나 팔면 팔수록 손실이 커진다"면서도 "은행권이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커 기본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조정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조건이 과하다는 지적이 있어 기본금리 인상분만큼 우대금리를 낮추고 조건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은행들은 역마진에 따른 손실 최소화를 위해 청년도약계좌 판매 한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개별은행의 가입자가 일정 기준에 이르면 판매를 종료할 수 있는 '가입자 수 상한'을 설정해달라는 것이다. 은행업계는 아울러 기업은행을 비롯해 최고 연 6.5%의 금리를 제시한 특정 은행에 가입자가 몰리는 쏠림현상 방지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0.1~0.2%p 가량 소폭의 금리 차이만 나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은행에 청년층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최고금리를 제시한 은행이 과도한 손실을 떠안아야 할 리스크가 큰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혜영 "95년에 '그 사람' 만나, 끔찍한 해"…전남편 이상민 언급? - 머니투데이
- '술먹방→극단적 선택' BJ임블리, 함께 있던 동료 "법적 책임 받겠다" - 머니투데이
- 어린 딸도 있는데 '女알몸에 초밥' 올렸다…美 유명인 '생파' 맹비난 - 머니투데이
- 럭셔리 집 공개한 '고딩맘'…"하루 1300만원 버는데…부족해" - 머니투데이
- "또 중국인 연루, 실종신고도 안 해"…캄보디아 사망 BJ아영 미스터리 - 머니투데이
- 野 "검찰 이재명 부부 소환, 비위 검사 탄핵소추 국면전환용" - 머니투데이
- [단독]의협 회장 반발에도…"과태료 낼라" 의사들 '비급여 보고' 마쳤다 - 머니투데이
- "냄새난다"…50대 직장동료 세탁기에 넣고 돌린 일본 30대들 - 머니투데이
- 이재상 알테오젠헬스케어 대표 "테르가제, '게임체인저'시간 문제" - 머니투데이
- "인생샷 건지려고 난투극" 에베레스트 전망대서 멱살 잡은 커플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