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동성애 찬성 못해…성소수자 모두가 약자는 아니다"

13일 시의회서 '서울퀴어문화축제' 관련 시정답변
퀴어축제 서울광장 개최 불허는 '공공장소 원칙'
퀴어축제 참석 여부에 대해선 "참석 할 생각 없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13일 서울시의회 시정답변을 통해 “동성애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강산 서울시의원은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가 불허된 것과 관련해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거론하며 “성소수자는 약자인가”라고 질의했다.

앞서 서울시는 다음달 1일 개최 예정인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대해 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불허한 바 있다. 시는 같은날 광장 사용을 신청한 청소년 관련 행사와 일정이 겹쳐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 두 행사를 같은날 동시에 신청한 양 측이 일정 조율을 받아들이지 않아,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청소년 행사 쪽으로 사용을 승인했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서울광장을 퀴어축제로 못한다고 해서 축제를 못하는것도 아니다. 작년에는 허용을 했었다”며 “장애인은 약자인데 전장연은 약자가 아니다. 성소수자가 모두 약자로 대우받을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찬성할 수 없다”며 “다수자이건 소수자이건 누구든지 공공장소를 이용하는데 원칙을 가지고 대응했다. 원칙적 대응의 일환이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퀴어축제 참석 여부에 대해선 “(시장 참석은)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참석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