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집에 두고 가지말고 완전한 자아로 출근하기를 [영어로 바라보는 세상]

2023. 6. 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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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회사에 출근하면서 영혼은 집에 두고 간다."

한 구인구직 포털(portal) 업체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직장인 4명 중 3명(77.6%)이 '회사에서의 모습이 평소와 다르고, 회사에 맞는 가면을 쓰고 일한다'고 답했다. 그래서일까? 요즘 각종 미디어에선 '부캐(부캐릭터·secondary character)' '멀티 페르소나(multi persona)'가 대세다(the trend).

영혼 없이 출근하면 다른 직원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을까? '그러면 안 된다'는 게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실리콘밸리 경영진의 말이다. 그들 사이에선 벌써 "완전한 자아로 일터에 나가라(Bring your whole self to work)"는 말이 유행이다.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숨기지 않고, 취약한 모습을 드러낼 때(When we stop hiding our true selves and become vulnerable) 더 즐겁고 생산적인 일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Be authentic). 진정성(authenticity)은 정직(honesty)에서 독선(self-righteousness)을 빼고 취약성(vulnerability)을 더한 개념이다. 뭔가를 모를 때 인정하고(admit), 실수를 저질렀을 때 받아들이거나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한다(ask for help in a genuine way). 이런 행동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 취약성을 드러내고 반드시 내가 옳아야 한다는 강박관념(obsession)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다음으로 감사의 힘을 활용해야 한다(Utilize the power of appreciation). 인정(recognition)은 성과를 기반으로 하지만, 감사는 결과에 관계없이 겸손·친절·유머 같은 인간적 특성과 노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감성 지능에 집중하는 것(Focusing on emotional intelligence)도 중요하다. 감성 지능은 자기 감정을 다스리고 다른 이와의 관계를 관리하는 능력으로 종종 전문 기술, 아이큐(IQ), 경험보다 성공에 더 중요하다. 이것을 키우는 좋은 방법은 규칙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는 것(mindfulness practice)이다. 정기적으로 멈추고, 숨 쉬고,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 자신을 더 잘 알고(self-aware) 감정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렇게 준비를 마쳤다면 챔피언십 팀(championship team)을 만들 차례다. 구글은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Project Aristotle)'라는 심층 연구에서 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심리적 안전(psychological safety)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위험을 감수하고, 실수하거나 반대한다고 조롱받지 않을 것을 신뢰하는 문화(a culture of trust where people feel safe to speak up, take risks, and know that they won't be ridiculed for making mistakes or dissenting)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 그러면 더 성공적인 팀을 만들 수 있다.

완전한 자아는 완벽한(perfect) 자아가 아니다. 빈틈없는 팀장에 대한 강박보다, 멋진 팀원이 되고 싶다는 욕망 대신에 솔직한 내 모습 그대로 일터에 가자. 날마다 조금 더 나아지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송오현 최선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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