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하철 공사 상수도관 파열 "초동대처 부실이 피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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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발생한 광주 지하철 2호선 공사 현장의 상수도관 파열 사고는 초동 조치 부실로 인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고 원인과 조치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주변상가 여건을 고려해 복구작업을 늦추면서 수도관 파열로 이어진 것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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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이달 초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발생한 광주 지하철 2호선 공사 현장의 상수도관 파열 사고는 초동 조치 부실로 인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와 환경복지위원회는 13일 청사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중 상수관로 파손에 따른 사고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 대책 간담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고 원인과 조치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주변상가 여건을 고려해 복구작업을 늦추면서 수도관 파열로 이어진 것으로 답변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 1일 오후 5시께 물이 토양을 뚫고 올라오는 현상을 발견하고 상수도사업본부에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상수도사업본부도 관계자도 "지름 20mm의 상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어 누수량과 상가들이 저녁 영업을 앞둔 점 등을 고려해 오후 10시 30분께 복구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오후 7시 10분께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막대한 양의 물이 분수처럼 치솟았고 주변 상가에도 물이 들이닥쳤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상가·주택 등 33곳, 2억8천5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비가 많이 와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지하철 공사로 주변에 충격이 가해진 점이 수도관 파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했다.
김나윤 산업건설위원장은 "2029년까지 도시철도 공사를 계속할 텐데 부서 간 정밀한 협업과 특단의 재발 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상수도관 파손·누수로 지하철 공사 시공사에게 상수도 원인자부담금을 부과한 것은 2020년부터 총 26건으로, 이 중 10건이 올해 발생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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