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김주환 감독 "따뜻했던 '우'도환·'좌'상이..특별하고 소중해"[인터뷰③]

김나연 2023. 6. 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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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사냥개들' 김주환 감독이 우도환, 이상이 배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냥개들'의 연출 및 극본을 맡은 김주환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주환 감독은 액션 촬영 비하인드를 묻자 "다 힘들었다. 어떻게 새롭게 컨셉 잡아가느냐가 어려웠고, 가진 레퍼토리 이상의 컨셉도 필요했다. 8화가 힘들었던게 준비가 많이 안 돼 있었다. 앞에 쌓아놓은 액션의 밀도가 있는데 그걸 유지해야 했다. 이해영 선배님, 류수영 선배님이 그 역할을 책임 지셨고, 거기서 나오는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8화에서 그 기대감을 서포트하고 더 큰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해야했는데 정작 준비는 못하고 찍기 바쁜 상황이 돼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 배에서 하는 액션이 굉장히 힘들었다. 배가 계속 흔들렸고, 한번 배를 타고 나갔다가 조류가 생겨서 6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할 때도 있었다. 컷 하나라도 건져야하는데 시간이 금인지라 너무 아깝더라. 좀 힘들었는데, 그때도 '우'도환 '좌'상이, 태원석 배우가 도움을 많이 줬다. 사실 지하실 싸움 장면에서 제가 먼지때문에 힘들었는데, 둘이서 뚝딱뚝딱 하고 전문가처럼 움직이더라. 그 덕에 액션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인게 아닌가 싶다"며 "더 잘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저로서는 최선이었던 것 같다"고 배우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그는 "박성웅 선배님을 황양중으로 캐스팅하려고 했다. 박성웅 선배님이 빌런쪽 연기를 많이 하셨으니 그런 이미지가 있는데, 황양중이라는 멘토이자 다크 먼치킨 역할을 맡으면 멋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탁 드렸는데 '나는 김명길이 좋아'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김명길이 되셨다. 이해영 선배님은 항상 멋있다고 생각해서 아무도 모르게 찾아갔다. 따뜻하고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시더라. 그때 이런 역할이 있다고 했더니 관심있다고 하셨다. 캐릭터를 위해 머리도 자르셨다"고 밝혔다.

김주환 감독은 "배우들에게 감사했던 점이, 태원석 선배님도 머리카락을 밀고 지방을 다 걷어내는 감량을 빠른 시일에 했다. 우도환, 이상이 배우도 5-7kg을 뺐다가. 7화를 준비하면서 체급을 올렸다. 허준호 선배님도 액션을 해주셨다. 빼놓을 수 없는게 류수영 선배님이다. 사실감 살리기 위해서 세트장이 아니라 진짜 좁은 골방에서 싸우셨는데 영웅이었다. 너무 힘들었을텐데 기색 없이 현장을 끌고 가셨다. 마지막 우는 장면도 오열을 하시더라. 하루종일 액션 찍고 감정 뿜어내는걸 보면서 '역시 베테랑은 다르다' 싶었다. 너무 감동이었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최시원 배우도 정말 고생했다. 몰매 맞는 장면이 있는데 추울때 찍었다. 스케줄때문에 부득이하게 앞에 찍었다. 히터도 안통하는 곳인데 본인이 다 끌고 가더라. '역시 멋있다', '이 작품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최시원 배우는 개인적으로 만나봤었다. 만나보고 대화를 나눠 보니까 외교관 같은 지점도 있더라. 비즈니스맨 같은 지점이 뛰어나다. 그런 쪽의 친구들이 많다 보니 그쪽 세상도 잘 알더라. 스케줄이 좀 있다 보니 분량이나 여러지점을 소통하고 조율 하면서 같이 해보자고 적극적으로 임해줬다"고 전했다.

주연 배우인 우도환, 이상이의 호흡도 전했다. 김주환 감독은 "둘 다 착하다. 버디 물에서 두 사람의 케미는 연출이 해야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청년경찰' 때도 셋이 같이 PC방을 가기도 했다. 계속 같이 만나면서 목소리 톤을 들어보고 생각도 솔직하게 얘기했다. 현장에 가면 말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이 문제가 되니까. 그런데 그 두 친구는 서로에게 많은 열정과 사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현장에서 많은것들을 즉흥적으로 한다. 많은 부담이 됐을텐데, 제가 얘기한 그대로 자기 캐릭터로 소화하는걸 보면서 '팀워크가 나쁘지 않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런게 항상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청년경찰'을 촬영했을 때도 그런 기억이 많았다. 여기도 그런 지점이 뒤로 갈수록 많아져서 그 과정이 특별하고 소중했다. 긴 회차였지만 여기서 나온 좋은 마음들이 다음 작품 할때 좋은 동기나 기여가 될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 9일 공개됐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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