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중국이 北핵 방치·조장하면 한국도 핵무장 가능"

양희동 2023. 6. 13.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13일 오후 서울시의회 시정답변을 통해 "우리나라에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또 서울시장과 같은 유력 정치인의 핵무장 발언이 북한의 핵무기 소형·경량화를 방치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무장은 北 방치한 中에 대한 경고 메시지
"서울시장으로서 필요한 발언으로 생각"
5월31일 '경계경보'는 "실무자의 이해 가능한 실수"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13일 오후 서울시의회 시정답변을 통해 “우리나라에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또 서울시장과 같은 유력 정치인의 핵무장 발언이 북한의 핵무기 소형·경량화를 방치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가 지난달 31일 ‘경계경보’ 문자를 발송한 ‘오발령’ 논란에 대해선 실무 공무원의 ‘이해할 수 있는 실수’라고 답했다.

(사진=서울시의회 온라인 생방송 갈무리)
오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강산 서울시의원이 핵무장에 대한 기존 입장과 서울시장으로서 해당 발언의 적절성 등에 대한 질의에 대해 “서울시장으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의 핵 무장이 필요성에 대해 자신의 SNS와 외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수차례 밝혀왔다.

오 시장은 핵 무장을 위해선 핵 실험과 발사 수단이 필요하고, 이는 한미 동맹에 균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핵 실험 방법엔 시뮬레이션 실험 외에도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말한다”며 “한국의 유력 정치인이 북한 핵의 고도화 진행 정도에 맞춰서 그에 걸 맞는 안보관은 필요하고 피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낼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해 핵 소형·경량화를 방치하고 사실상 조장하는 외교 행보를 계속하면 한국이 핵무장으로 나갈 수 있다는 분위기는 한반도 비핵화 변화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한국의 핵 무장이 그동안 쌓아온 ‘소프트파워’를 파괴할 수 있단 우려에 대해선 “(핵무장과 소프트파워가)양립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나라나 핵에 위협을 받고 적성국가가 핵을 고도화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정도의 과학기술을 가진 나라가 묵묵부답으로 가만히 있는 것도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며 “상황에 따라 강온 양면 전략이 필요하고 북한과 같이 통제 불능을 상대할 때는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혼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직후 ‘경계경보’ 문자를 발송한데 대해 오 시장은 ‘과잉대응’이란 기존 입장과 달리 ‘실무자 실수’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현재 입장은 오발령도 과잉대응도 아닌 실무 공무원의 이해할 수 있는 실수”라며 “행안부와 서울시의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총리실에서 조사를 했고 조만간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