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으로 무장한 오현규, 황의조-조규성 스트라이커 양강 구도 흔든다

박찬준 2023. 6. 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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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 뛰지 못한 굶주림이 있어 더 간절함을 느낀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때 너무 뛰고 싶었다. 월드컵 경기장을 가본 사람만 안다"라며 "나는 경기장에서 뛰지 못한 한과 굶주림이 있는 선수라서 더 간절함을 느낀다. 이번 아시안컵에 가게 되면 그동안 꿈꿨던 순간들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의조와 조규성이 소속팀에서 아쉬운 득점력을 보인만큼, 오현규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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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기장에서 뛰지 못한 굶주림이 있어 더 간절함을 느낀다."

스트라이커 생존 경쟁에 나선 오현규(22·셀틱)의 당찬 출사표였다. 오현규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벤투호의 '예비 선수'로 활약했다. 훈련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했지만, 그라운드를 밟을 수는 없었다. 당시의 한은 오현규를 더욱 크게 했다. 올해 1월 수원 삼성에서 스코틀랜드의 명가 셀틱으로 이적하며 해외파 반열에 오른 오현규는 유럽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공식전 20경기에 나서 7골이나 쏟아냈다. 스코티시 리그컵,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쉽, 스코티시컵까지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오현규는 황의조(FC서울)과 조규성(전북 현대), 양강 체제로 진행되던 스트라이커 경쟁 구도를 뒤흔들었다. 셀틱에서 맹활약을 바탕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예비 딱지를 뗀 오현규는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 모두 출전했다. 특히 우루과이전에서는 환상적인 터닝슛을 성공시켰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며 A매치 데뷔골이 무산됐다. 하지만 분명 인상적인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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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현규의 시선은 '아시안컵'으로 향하고 있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64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아시안컵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때 너무 뛰고 싶었다. 월드컵 경기장을 가본 사람만 안다"라며 "나는 경기장에서 뛰지 못한 한과 굶주림이 있는 선수라서 더 간절함을 느낀다. 이번 아시안컵에 가게 되면 그동안 꿈꿨던 순간들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의조와 조규성이 소속팀에서 아쉬운 득점력을 보인만큼, 오현규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K리그에서 절정의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주민규(제주)를 발탁하지 않은 이유도, 파괴력이 좋은 오현규의 존재 때문이다. 오현규는 "황의조, 조규성은 어릴 때부터 축구라는 꿈을 꾸게 해준 형들이다.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모두 각자의 장점이 있다. 장점을 잘 살리면 클린스만 감독님이 장점에 맞게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어필도 잊지 않았다. 오현규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조금 더 힘이 있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1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의 100%를 보여주겠다"는 간절함으로 무장한 오현규, 이번 A매치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골이다. 오현규가 터지면, 스트라이커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지고, 클린스만호의 공격력도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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