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전염병 주의"...감염 예방 모니터링 강화

쯔쯔가무시증 매개 털진드기./환경부 제

[파이낸셜뉴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시체계를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국립공원 탐방객이 진드기에 물려 병원체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진드기는 고라니 등 다양한 동물의 피를 빨아 먹으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증, 아나플라즈마 등 병원체에 감염돼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공단은 늦가을까지 17개 산악형 국립공원의 야영장과 탐방로 인근 272개 지점에서 진드기를 채집한 후 유전자 검사를 거쳐 병원체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병원체 검출 시 국립야생동물질병원관리원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추가 정밀조사에 들어간다. 진드기 기피제 배부와 서식 밀도 조절 등 탐방객 안전을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송형근 공단 이사장은 "이번 감시체계 시행은 감염병 위험을 사전에 파악해 탐방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립공원 탐방 시 지정된 탐방로가 아닌 샛길 출입을 자제하고 가급적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예방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