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탈장 수술 받은 손흥민, 회복에 집중···6월 A매치 못 뛰나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비상등이 켜졌다.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스포츠 탈장(Sports hernia)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훈련에 들어가면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손흥민이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현지에서 스포츠 탈장 증세로 수술받고 귀국했다”며 “수술을 받은 지 2주 정도 돼 회복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 탈장은 내장을 지지하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기면 압력에 의해 내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 나오는 증세를 뜻한다. 탈장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운동 선수들의 경우는 아랫배와 넓적다리가 만나는 부위, 사타구니 위쪽 2~3㎝ 부근에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이 대부분이다. 특히 과도한 운동으로 복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하기 쉬운 축구, 레슬링 종목 선수들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 프랭크 램파드 같은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이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을 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남일이 2007년 스포츠 탈장으로 수술을 받아 그 해 여름에 열린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된 적이 있고 이을용, 이용도 탈장으로 오랜 기간 고생한 적이 있다.
스포츠 탈장의 경우 그 증상이 가벼우면 회복 기간은 2주 정도 걸린다. 협회 관계자는 “가벼운 탈장 증세다. 전날부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 자원이다. 본인도 대표팀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일단 본인의 의지는 강하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A매치 2연전 출전은 지켜봐야 한다. 감독님의 판단이 필요한데, 일단 손흥민은 경기 출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월드컵 때도 안면 부상으로 고생했던 손흥민에게 평가전 이상의 의미가 없는 이번 A매치를 뛰게 하는 것이 맞냐는 지적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음에도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나서 16강전까지 4경기를 전부 뛰었다. 하지만 부상 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해 경기력은 썩 좋지 못했고, 부상 후유증은 월드컵 이후에도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탈장은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면 재발 위험도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손흥민은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무리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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