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릴 때까지 두드린다’ 임성재, 김시우 등 ‘빅4’ US오픈 정상 도전
한국 남자골프 ‘빅4’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 이경훈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 정상을 두드린다.
1895년 출범해 123회를 맞는 최고권위의 올해 US오픈은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CC 북코스(파70·7423야드)에서 펼쳐진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올해 앞서 열린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 존 람(스페인·세계 2위)과 PGA 챔피언십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 디펜딩 챔피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강자를 포함해 총 156명이 참가한다.
LA CC는 290야드 파3홀(11번홀)을 세팅하는 등 전장이 길어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지만 임성재, 김시우 등은 2011년 양용은의 공동 3위를 넘어 한국선수 최고성적에 도전장을 냈다.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를 물리치고 2007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한국선수의 메이저 최고성적은 임성재가 남긴 2020년 마스터스 공동 2위다.
세계 19위 임성재는 2020년 22위에 오른게 US오픈 역대 최고성적이다. 지난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까지 3연속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타다 국내대회 나들이 이후 경기력이 떨어진 임성재로선 지난해 US오픈 컷 탈락, 올해 PGA 챔피언십 컷탈락의 아쉬움을 반드시 털어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김시우(세계 31위)는 올해 소니 오픈 우승과 최근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 4위, AT&T 바이런 넬슨(5월) 공동 2위 등으로 절정을 달리고 있어 가장 큰 기대를 걸게 한다. 2017년 첫 출전(공동 13위) 이후 매년 참가했으나 4차례나 컷탈락한 악연의 대회지만 이번 만큼은 다른 컨디션과 각오로 도전한다.
지난해 첫 출전에 23위를 차지한 김주형, 지난해 4번째 출전에서 처음 컷통과에 성공하고 공동 37위에 오른 이경훈도 의욕을 보인다.
임성재와 이경훈은 이틀간 한 조에서 플레이 하게 됐고, 김시우는 LIV골프 소속 패트릭 리드(미국) 등과 함께 출발한다. 김주형은 지난 시즌 신인왕 캐머런 영(미국) 등과 동반라운드 한다.
PGA투어 선수들과 LIV골프 선수들의 자존심, 감정 싸움도 계속된다. 최근 깜짝 합병 계획 발표로 분위기는 조금 누그러들었지만 양측의 앙금은 여전해 첨예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직도 LIV골프를 증오한다”는 PGA투어의 간판 매킬로이는 LIV골프에 첫 메이저 우승을 안긴 켑카와 한 조에서 충돌한다. 매킬로이는 2011년, 켑카는 2017·2018년 US오픈 챔피언이다.
지난해 준우승자 셰플러는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2021년 챔피언 존 람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과 동반 라운드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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