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감독 김은중', 지도자에 목마른 한국 축구에 내린 단비

안영준 기자 2023. 6. 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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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통해 '감독 김은중'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U20 월드컵서 4강에 진출했다.

1979년생의 김은중 감독은 한국 U23 대표팀 코치와 AFC투비즈(벨기에) 수석코치를 거쳐, 지난해 한국 U20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막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는 지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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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뷔 무대에서 4강 진출 큰 성과
김은중 한국 대표팀 감독이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2023' 3·4위 결정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를 마치고 1대3 패배를 아쉬워하는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2023.6.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통해 '감독 김은중'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았다. 유능한 지도자에 목 마른 한국 축구에 내린 단비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U20 월드컵서 4강에 진출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끌던 2019년 대회에 이어 2연속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대회 전까지만 해도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던 '김은중호'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많은 이들의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그 중심에는 김은중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리더십이 있었다.

김은중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6.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샤프'로 불리던 스트라이커 김은중과 달리 '감독 김은중'은 상대적으로 낯설었다.

1979년생의 김은중 감독은 한국 U23 대표팀 코치와 AFC투비즈(벨기에) 수석코치를 거쳐, 지난해 한국 U20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막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는 지도자였다.

하지만 '초짜' 김은중 감독은 감독 첫 무대부터 지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 감독은 특유의 꼼꼼한 성격을 바탕으로 선수단 한 명 한 명의 장단점과 특성을 디테일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선수들이 최고로 잘 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또한 젊은 감독답게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해 컨디션 관리나 멘털 정비 등 세세한 것까지 조언하고 독려하며 자발적으로 따라오게끔 만들었다. 끈끈한 팀 분위기는 덤이었다.

김 감독과 동갑내기인 '절친' 현영민 감독은 "김 감독은 성격 자체가 섬세하고 꼼꼼하다"면서 "각 선수의 디테일을 잘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해서 시너지를 끌어내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은중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전술적 역량과 위기 대처 능력도 후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은중호는 일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하고 선수단 대부분이 각 소속팀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실전 체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를 인정한 김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의 공격적 축구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 결과를 내는 데 특화된 '선 수비 후 역습'의 맞춤형 전략을 준비했다. 이는 제대로 통했다.

한국은 반드시 결과가 필요했던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 등에서 이 전략을 활용해 악재 속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김 감독은 분석을 통해 현재 스쿼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낸 뒤 이를 제대로 구현하는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2023’ 3·4위 결정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김은중 감독과 코치진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3.6.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물론 아직 김 감독에 대해 온전한 평가를 하기엔 이르다. 이제 막 성인 레벨 진입을 앞둔 U20 대표팀 선수들처럼, 첫 레이스를 마친 김 감독도 지도자로서는 새싹이다.

따라서 지도자 김은중에 대한 평가는 좀 더 나중으로 미뤄야 정확할 공산이 크다. 그래도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디딘 지도자가 이처럼 큰 무대서 좋은 경험과 결과를 얻은 것은 한국 축구에 더없이 반갑다.

아직 젊고 모처럼 내린 단비이기에, '감독 김은중'의 행보에 더 기대가 모아진다.

김은중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단, 코칭 스태프들이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6.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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