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창단 56년 만에 첫 NBA 정상

박주희 2023. 6. 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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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너기츠가 마이애미 히트의 돌풍을 잠재우고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정상에 섰다.

덴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마이애미를 94-89로 꺾었다.

이로써 덴버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967년 구단 창단 후 56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프로농구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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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5차전서 마이애미에 94-89 승리
요키치, 만장일치로 파이널 MVP 등극
덴버 너기츠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가 1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94-89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자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덴버=AP 연합뉴스

덴버 너기츠가 마이애미 히트의 돌풍을 잠재우고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정상에 섰다.

덴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마이애미를 94-89로 꺾었다. 이로써 덴버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967년 구단 창단 후 56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프로농구 챔피언에 올랐다.

덴버는 아메리칸농구협회(ABA) 소속 당시 플레이오프(PO) 단골손님이었지만 우승 경험은 없었다. 1976년 NBA로 편입된 뒤에는 파이널 무대도 밟지 못했다. 2010년대 초중반까지 뚜렷한 성적을 낸 적 없는 덴버는 2015년 세르비아 출신 센터 니콜라 요키치, 2016년 자말 머리가 합류하며 서서히 강팀의 면모를 갖춰가기 시작했다. 2018~19시즌에는 7시즌 만에 PO 무대에 복귀했고, 이후 꾸준히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챔피언 자리를 노렸다.

올 시즌은 정규리그부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서부콘퍼런스 1위로 1번 시드를 받은 덴버는 PO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승 1패), 피닉스 선스(4승 2패), LA 레이커스(4승)를 차례로 꺾고 동부콘퍼런스의 '8번 시드’ 마이애미와 우승을 다퉜다. 덴버는 홈에서 열린 파이널 2차전에 일격을 당했으나 원정 2연전을 모두 잡아 3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결국 이날 승리로 NBA 왕좌에 올랐다.

‘무관의 한’을 풀어준 일등공신은 단연 요키치였다. 요키치는 파이널 5경기에서 평균 30.2점 14리바운드 7.2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NBA 사무국 투표인단 11명 만장일치로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요키치는 역대 파이널 MVP 중 신인 드래프트 순번이 가장 낮은 선수(전체 순위 41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1979년 파이널 MVP 데니스 존슨(29순위)이었다.

요키치는 또 야니스 아데토쿤보(2021년·그리스), 덕 노비츠키(2011년·독일), 토니 파커(2007년·프랑스), 팀 던컨(1999·2003·2005년·버진아일랜드), 하킴 올라주원(1994~1995년·나이지리아)에 이어 미국 태생이 아닌 선수로 파이널 MVP에 오른 6번째 선수가 됐다.

요키치는 우승 후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일은 끝났다. 이제 집에 가서 쉬면 된다. 농구는 팀이 하는 스포츠다. 동료들의 활약이 없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날도 요키치는 28점 16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쳤다. 전반을 44-51로 뒤진 덴버는 3쿼터에서 요키치의 골밑슛과 자유투로 기세를 탔고, 머리의 3점포로 60-60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초반에는 요키치의 연속 4득점과 머리의 2점슛으로 81-76까지 달아났다. 마이애미가 지미 버틀러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덴버는 요키치와 브라운의 골밑슛으로 다시 한번 승부를 뒤집었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16점 13리바운드, 머리가 14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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