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중고... 성장·수익 감소에 빚 의존도 역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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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의 성장·수익·건전성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운전(경영)자금이 늘어난 탓에 '빌린 돈'에 의존하는 비율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성환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전기가스업과 석유정제업은 판매 단가가 상승했고, 자동차와 조선업은 견조한 수요가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의 변동을 확인할 수 있는 총자산증가율도 매출 증가세 둔화로 인해 10.8%에서 7.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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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의존도 최고치 근접
"원자잿값 상승에 차입 증가"
지난해 국내 기업의 성장·수익·건전성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운전(경영)자금이 늘어난 탓에 '빌린 돈'에 의존하는 비율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 분석 결과' 속보치를 보면,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16.9%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도(17.7%)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이성환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전기가스업과 석유정제업은 판매 단가가 상승했고, 자동차와 조선업은 견조한 수요가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의 변동을 확인할 수 있는 총자산증가율도 매출 증가세 둔화로 인해 10.8%에서 7.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원가 상승에 수익성도 낮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은 5.3%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5.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갚을 수 있는 이자 비율인 이자보상비율(455.4%)이 전년도 대비 200%포인트가량 대폭 하락했다. 영업이익만으론 이자를 감당하기 힘든,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도 35.1%로 1%포인트 증가했다.
무엇보다 건전성 지표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부채비율이 102.4%로 2014년(106.5%)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자본 중 외부 조달자금의 비중을 뜻하는 차입금의존도는 역대 최고치(28.3%)에 육박하는 28.2%로 집계됐다. "경영 비용 상승에 외부 차입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외부감사 대상인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3만129개 업체의 2021년, 2022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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