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잊은 실버'들의 무대… 수지실버합창단, 정기연주회 개최
수지실버합창단이 14일 오후 7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제13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수지실버합창단 창단 1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연주회의 주제는 ‘그리움’이다. 여기서 품고 있는 그리움은 단순히 과거의 회상이나 보고 싶어 하는 마음에 그치지 않는다. 고향, 친구, 연인과 함께 코로나19 이전의 즐거웠던 시절을 합창을 통해 다시금 떠올리며 시민들이 자유로운 일상에서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길 기원하는 현재와의 소통이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수지실버합창단은 첫 번째 무대에서 ‘꽃 구름 속에’, ‘서시’, ‘남촌’, ‘그리운 벗’ 등 새 소망과 그리움, 고향, 친구를 노래한 가곡으로 코로나19와 고난으로 지친 이들을 위로한다.
또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진성의 ‘안동역에서’, 영탁의 ‘찐이야’ 등 3곡의 대중가요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합창단원들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중 ‘내일로’도 선보인다. 처음으로 뮤지컬곡에 도전하며 한 단계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휘는 실버합창단을 이끌어왔던 손민호 지휘자, 반주는 박보임 피아니스트가 맡는다.
특별 게스트로는 피아니스트 이혜진의 반주에 맞춰 바리톤 오동국과 소프라노 구수민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각각 ‘그리운 마음’과 ‘아름다운 나라’ 등 가곡에 이어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중 ‘밤새도록 춤 출 수 있다면’,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등의 무대를 선보인다. 레프아츠 앙상블은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영화 ‘여인의 향기’ 중 ‘포르 우나 카베자’ 등 강렬한 곡으로 관객에 색다른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수지실버합창단에는 늘 ‘나이를 잊은 열정’, ‘도전하는 단원들’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노래’를 취미로 한 고령자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2008년 창단했다. 평균 연령 70세의 고령에도 양로원을 찾아가 음악활동 재능기부를 하고, 주 2회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제2회 용인시 합창경연대회 최우수상을 비롯해 제1회 경기도 시니어합창경연대회 대상, 제22회 대통령상 전국합창경연대회 은상, 제36회 국무총리상 춘천전국합창대회 동상 등에서 수상하며 실력도 입증했다.
이형철(80) 수지실버합창단장은 “코로나 시대를 맞기도 했지만, 정면으로 부딪히며 연습하고 또 공연하며 어려운 시기를 넘겼다”며 “단원들의 열정으로 이끌어 온 15년이 더욱 빛날 것 같다. 더욱 즐겁고 건강한 무대를 앞으로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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