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전패’ 여자배구, 험난한 2주 차 일정 속 1승 제물도 보인다
한 세트도 따지 못한 4전전패다. 국제배구연맹(FIVB)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경기에 나서는 한국여자배구가 심기일전해 다시 첫 승리를 노린다. 그러나 세계 랭킹 1위 브라질, 자존심 대결이라는 한·일전까지 2주 차 일정도 험난하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5일 오전 9시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VNL 2주 차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배구는 앞서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끝난 1주 차 4경기에서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4연패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내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세계 랭킹을 바짝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세대교체 중인 대표팀의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대회 전패에 이어 VNL에서만 16연패 중이다. 1주 차에서 부진한 결과 탓에 대회 전 23위이던 한국의 세계랭킹은 26위로 더 내려갔다.
세계선수권까지 포함한 21경기에서 단 1승 밖에 올리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세트 한 번 따내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력이 이어진다. VNL에 출전한 16개국 가운데 4전전패 중인 팀은 네 팀. 그 중에 한 세트도 못 딴 팀은 두 팀 뿐이다. 한국은 크로아티아에 총 득점에서 앞선 15위에 랭크돼 있다.
2주 차에 만날 브라질, 일본, 독일은 1주 차에 3승씩을 거둔 강팀이다. 다만 최하위 크로아티아는 1승 제물로 노려볼 만한 팀으로 꼽힌다. 크로아티아 사냥에 성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 안방에서 열릴 3주 차 일정에서 오름세를 탈 수 있다. 한국은 2주 차 경기를 마치면 귀국해 6월27일부터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불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중국, 폴란드와 3주 차 경기로 예선을 마감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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