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홈런 작렬! '또' ML 새역사 작성…FA 앞둔 오타니, '6억 달러' 진짜 꿈 아니다

2023. 6. 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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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그 어떠한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을 만한 활약임은 분명하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또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최근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연일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방망이 하나 만큼은 뜨겁다. 지난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고, 이날 시즌 19번째 아치를 그려내면서 좋은 흐름을 9경기까지 늘려가는데 성공했다. 6월 최저였던 0.267의 타율도 0.291까지 대폭 상승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경쟁은 '오리무중'이다. 지난해 '62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기록을 새롭게 작성, 시즌이 끝난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양키스와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604억원)의 '잭팟' 계약을 체결한 애런 저지(양키스)가 발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 이후 오타니가 매섭게 추격하더니 어느새 어깨를 나란히했다.

오타니는 1회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 대인 더닝의 4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0-3으로 뒤진 2사 2루 득점권 찬스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더닝과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후속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적시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세 번째 타석부터는 타점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오타니는 1-5로 뒤진 5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더닝의 2구째 싱커를 힘껏 밀어쳤고,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에서 아치가 나왔다. 오타니는 4-5로 추격에 성공한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그랜트 앤더슨의 2구째 몸쪽 낮은 92.9마일(약 150km) 싱커를 힘껏 퍼올렸다.

오타니가 친 타구는 114.1마일(약 183.6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459피트(약 139.9m)를 날아간 후 글로브 라이프 필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속도와 비거리가 모두 어마어마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 오타니는 19호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질주하던 애런 저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홈런 이후 9회 타석에서 별다른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동점포로 연장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오타니의 방망이가 다시 한번 불탔다. 오타니는 연장 12회초 무사 2루에서 텍사스 콜 라간스의 초구 높은 커터를 결대로 밀어쳐 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는 107마일(약 172.2km), 비거리 388피트(약 118.3m).

오타니는 이날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여러 가지의 기록을 완성시켰다. 일단 오타니는 20번째 아치를 그리는 순간 3년 연속 100탈삼진, 20홈런을 달성했다. 이는 오타니만이 보유한 '유일'한 기록. 그리고 엄청난 기록까지는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역사까지 새롭게 썼다.

'MLB.com'의 사라 랭스는 "오타니는 1893년 마운드가 18.44m로 옮겨진 이후 단일 시즌에 홈런과 탈삼진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순위 15위 안에 든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단독 1위,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2위로 올라섰고, 탈삼진은 103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종료된 후 FA 자격을 손에 넣는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전세계 스포츠 판을 흔들 수 있는 6억 달러(약 7637억원) 계약도 결코 꿈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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